삼성 라이온즈의 구승범이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로 데뷔 6년 만에 KBO리그 경기에 첫 등판한 구준범(26·삼성 라이온즈)에게 1군의 벽은 높았다.
구준범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2피안타(2피홈런) 3볼넷 5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삼성은 최근 부진한 원태인에게 휴식을 부여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삼성에 입단한 뒤 줄곧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만 나선 구준범에게 선발 투수라는 중책을 맡겼다.


구준범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에 등판, 3승 2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 1군 데뷔 기회를 잡았다.

경기 전 허삼영 삼성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한다고 생각했다. 투구수는 정하지 않았다. 자신의 능력을 뽐낼 수 있도록 최대한 길게 던지게 할 것"이라며 "이에 2군에서 호흡을 맞춘 포스 권정욱이 선발로 나선다"고 기대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구준범은 SSG의 1번타자 오태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제이미 로맥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추신수에게는 볼넷을 허용했지만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회 초반에는 야수들의 도움으로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중격수 김성표가 최주환이 외야 깊숙이 날린 타구를 잘 잡아냈고, 3루수 이원석은 3루 베이스 쪽으로 향하는 정의윤의 빠른 땅볼 타구를 침착하게 아웃으로 연결시켰다.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구준범은 갑자기 흔들렸다. 최지훈에게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졌고, 이재원을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어 김성현마저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2사 만루가 됐다.

위기를 자초한 구준범은 오태곤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뒤 높은 체인지업을 던져 만루홈런을 맞았다. 이어 로맥에게 높은 직구를 던져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추신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힘겹게 2회를 마친 구준범은 3회부터 김대우에게 마운드를 맡기고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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