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L리그'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9회초 6 대 5로 승리를 거둔 LG 마무리 고우석과 김용의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6.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김도용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행운'의 결승 득점으로 KT 위즈의 4연승을 저지했다.
선두 SSG 랜더스는 추신수의 2루타에도 오승환을 무너뜨리지 못하며 삼성 라이온즈에 패배, 4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5년차' 김민수의 데뷔 첫 홈런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래리 서튼 감독 부임 후 첫 연승을 달렸다.

NC 다이노스는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공동 5위에 올랐으며 KIA 타이거즈는 신인투수 이의리의 호투 속에 한화 이글스를 힘겹게 눌렀다.


L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전에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27승22패를 기록한 LG는 2위 KT와 승차를 0으로 줄였다. KT와 시즌 상대 전적도 3승2패로 우위를 보였다.

LG 포수 유강남은 2회말 2점 홈런을 터뜨리더니 8회말 내야땅볼로 결승점을 뽑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9회말에 구원 등판한 고우석은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시즌 12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LG는 2회말 무사 2, 3루에서 문보경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뒤 유강남의 홈런이 터지며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KT는 3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승부를 뒤집었다. 배정대, 심우준, 조용호 등 3타자 연속 2루타가 터졌으며 이어 황재균의 안타로 3-3 동점이 됐다. 그리고 '4할타자' 강백호가 정찬헌의 직구를 공략해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정찬헌이 3이닝 만에 강판했으나 조기 가동된 LG 불펜이 KT 타선을 꽁꽁 묶자, LG 타선이 응답했다.

6회말 이형종의 안타와 문보경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김민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로베르토 라모스의 장타로 승부는 원점이 됐다. 다만 홈까지 쇄도하던 라모스는 아웃됐다.

균형은 오래 지나지 않아 깨졌는데 LG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8회말 1사 2루에서 2루 주자 김용의가 3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후 유강남의 내야땅볼에 홈을 밟았다. KT 3루수 황재균이 유강남의 타구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하면서 홈으로 송구할 수 없었다.

김지찬(가운데)이 2일 열린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8회초 결승 홈런을 터뜨린 후 강명구 코치(왼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삼성은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난타전을 벌인 끝에 SSG를 8-7로 승리, L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SSG(28승19패)는 5연승이 좌절됐으나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6회까지 6-6으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는데 7회초에 터진 '작은 거인' 김지찬의 홈런으로 삼성이 주도권을 잡았다. 163cm의 김지찬은 2020년 8월 7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이후 299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공교롭게 그의 통산 홈런 2개 모두 같은 장소에서 터졌다.

SSG는 8회말 최지훈의 홈런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9회말 선두타자 추신수가 '친구' 오승환고 KBO리그 첫 투·타 대결에서 2루타를 때렸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대주자 김강민이 오승환의 폭투 때 진루하려다 아웃된 것이 치명적이었다. 파울 홈런을 쳤던 최주환마저 헛스윙 삼진 아웃, 오승환은 힘겹게 시즌 15세이브를 기록했다.


김민수가 2일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롯데 자이언츠의 승리를 이끌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롯데는 고척 키움전에서 김민수의 2점 홈런과 강로한의 1점 홈런에 힘입어 키움을 4-2로 이겼다.
지난 1일 키움을 3-0으로 제압했던 롯데는 5월 11일 서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연승을 거뒀다. 17승1무29패를 기록한 롯데는 최하위 탈출의 희망을 품었다. 반면에 3연패 늪에 빠진 키움은 24승25패로 5할 승률이 깨졌다.

롯데의 새 외국인투수 앤더슨 프랑코는 6이닝을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째(3패)를 거뒀다. 7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쓴 제이크 브리검은 2018년 9월 16일 사직 경기부터 이어왔던 롯데전 5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0-2로 끌려가던 롯데는 3회초부터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3회초 무사 3루에서 딕슨 마차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4회초 2사 2루에서 김민수가 브리검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공략해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2017년 프로에 입문한 김민수의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5회초에는 강로한까지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로한이 아치를 그린 것은 2019년 9월 12일 사직 SK전 이후 629일 만이다.

정은원은 2일 열린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7회말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는 후속타자의 침묵으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KIA는 한화를 5-3으로 누르고 3연패를 탈출, 47경기 만에 20승 고지를 밟았다. 또한 이날 패배 시 뺏길 뻔한 8위 자리를 수성했다.
다승 공동 선두 김민우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고졸 신인투수 이의리는 5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4월 28일 광주 경기(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이후 33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는데 당시 상대도 한화였다.

시즌 7승과 더불어 다승 단독 선두를 노렸던 김민우는 5이닝 8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승부처는 7회말이었다. 한화는 1-5로 뒤진 상황에서 정은원의 2점 홈런으로 흐름을 바꿨다. 최재훈, 하주석, 노시환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한화의 창보다 KIA의 방패가 더 강했다. 장현식은 라이온 힐리, 김민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정진호를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NC는 창원 두산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9-5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NC는 25승22패를 기록, 두산과 공동 5위에 올랐다.

7회초까지 3-4로 밀렸던 NC는 7회말에 4점을 뽑으며 웃었다. 선두타자 정진기가 8구 끝에 볼넷을 얻었고 나성범과 양의지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두산은 연이은 미스플레이로 자멸했다. 투수 박치국의 폭투로 무사 1, 2루가 무사 2, 3루로 바뀌었으며 애런 알테어의 내야땅볼을 잡은 3루수 허경민의 1루 송구가 빗나갔다. 그 사이에 NC의 주자 2명이 득점했다. 기세가 오른 NC는 노진혁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7-4로 달아났다.

8회말 2사 만루에서는 박준영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두산 양석환은 9회초 1점 홈런을 날려 2018년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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