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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대권 주자만 9명에 달하는 경선 구도를 만들었지만,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이 '이준석 현상'으로 달아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와 그 후폭풍 역시 정치권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선 흥행에 대한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에서 차기 대선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은 '빅3' 이재명 경기도지사·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포함해 9명에 달한다.

박용진·이광재 의원과 양승조 충남도지사·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김두관 의원도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조만간 대권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대권 주자들은 이달 중순 민주당 대선기획단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각자 일정을 소화하거나 SNS를 통해 활발히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이준석 현상'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구글 트렌드', '네이버 데이터랩' 등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전날(3일) 기준 일주일간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평균 관심도(100 최고)는 42를 기록했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6 수준인 7에 그쳤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각각 이보다도 낮은 2와 1로 집계됐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도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일주일간 검색량(100 최고)은 이준석 후보가 76, 이재명 지사는 9, 이낙연 대표 3, 정세균 전 총리 3으로 나타났다.


36살의 '0선' 이준석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 등 중진들과 경쟁하는 모습에 그만큼 시민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오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당선된다면, 새 지도부 인선 등 행보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면 민주당과 굉장히 대조될 것"이라며 "민주당을 차치하더라도 정당사상 30대 양대 정당의 대표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쇄신의 새로운 조류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장점, 차별성과 신선함이 이준석에 묻힌 감이 있다"며 "이준석 후보가 무리 없이 당선될 경우, 민주당이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민주당 내에서도 경선 흥행을 위한 '경선 연기론'이 지속해서 제기될 전망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전날(3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연기든, 연기가 아니든 주자들이 토론해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최 지사는 "경선이 휴가철인 7,8월에 진행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지난번 당 대표 선거 때 활기 없는 상황이 더 심하게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역동적인 경선을 위해 그 문제로 토론하자는 걸 대선기획단이 출범하면 공식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 민주당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 흥행을 비관하기에는 이르다고 봤다. 이 의원은 "지금 대선 주자들이 하나하나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당의 공식적인 플랜이 나와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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