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일본이 대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24만회 분을 제공한 것에 대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사진)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진=로이터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4일 일본이 대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24만회분을 제공한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만 타이완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싣고 출발한 항공기는 오후 2시40분 대만에 도착했다.

차이 총통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백신을 실은 항공기가 출발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고마워요, 일본”이라며 “외교부와 주일대사관의 노력 및 이번 일과 관련된 많은 사람들의 노고에 고맙다”고 전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2일 코로나19 백신 공급·배분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백신 3000만회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인스타그램에 일본의 백신 제공에 감사를 표했다. /사진=차이잉원 인스타그램 캡처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백신 제공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대만의 지원에 대한 답례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은 당시 일본에 200억엔(약 2025억원)에 달하는 성금을 보냈고 지난해 4월에도 의료용 마스크 200만장을 보냈다.
일본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1억2000만회분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혈전증의 우려로 당분간 공식 접종을 보류하고 있다.

대만은 한때 방역 선도국으로 불렸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만 인구의 약 3%만 백신을 접종했다.

대만은 지금까지 백신 86만회분을 제공받았다. 이날 일본이 제공한 백신은 대만이 지금까지 확보한 양의 1.5배다. 

앞서 대만 정부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화이자 백신을 구매할 계획이었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현지 제약회사 상하이 푸싱을 통해 대만에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대만은 제안을 거부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달 말 일본이 대만에 백신 공급을 하겠다고 발표하자 ‘내정 간섭’이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