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호에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216㎡의 면적에 2420개의 친환경부표를 사용해 만든 태극기/홍기철기자 '태극기 섬'으로 전국에 이름난 전남 완도 소안도는 일명 '바다에 떠 있는 역사박물관'이라 불린다. 소안항일운동 서훈자 21명과 독립운동가 69명을 각각 배출한 곳이 소안도다. 함경도 북청, 부산 동래와 더불어 항일독립운동 3대 성지에 포함된 곳이 바로 소안도다.
현충일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완도 화흥포항에서 전남도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된 구국의 섬 소안항으로 떠났다. 소안농협은 대한호·민국호·만세호로 선명을 지어 철부도선을 운항하고 있다. 배로 50여분 달려 소안항에 도착하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며 뭍사람들을 맞이했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담수호에도 대형 태극기가 떠 있었다.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216㎡의 면적에 2420개의 친환경부표를 사용해 태극기를 만들었다.
'항일운동기념탑과 사립 소안학교' 소안학교는 항일운동의 씨앗이 되었다./홍기철기자 소안도 사람들의 항일운동을 총정리 해 놓은 소안항일운동기념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항일운동기념탑이 웅장하게 자리한 옆에는 '항일운동의 씨앗' 사립 소안학교가 100여전 민족의 아픈 역사를 대변하고 있었다. 기념관내 한쪽에는 당사도 왜인 등대습격 사건을 형상화한 등대 조형물이 당시 상황을 말해줬다. 수탈의 길잡이 등대를 습격해 일본인 4명을 타살하고 시설물을 파괴한 의거로 민중항쟁의 시발점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1920년대 6000여명의 주민 중 800명 이상이 불령선인으로 낙인찍혀 일제의 감시와 통제를 받았다고 한다. 소안도가 3대 독립운동의 '성지'가 된 단면을 보여준 사례다.
당사도 왜인 등대습격 사건을 형상화한 등대 조형물과 태극기/홍기철기자
소안도는 역사의 아픔만 간직한 섬은 아니다. 등산코스와 청정 해수욕장, 먹거리로 관광객들에 사랑을 받고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소안도는 탐방로가 잘 정비돼 있다.
비자리 둘레길은 소안중학교→북암리까지 2시간 30분가량 걸린다. 가학산 등산로는 3시간 30분 소요되는데 운동장약수터→등산로입구→잔디밭쉼터→학운정→가학산 정상→수원지삼거리→데크계단→해도정→맹선제→서중리해안도로로 연결됐다. 산행에 지친 관광객들의 쉼터로 미라해돋이 쉼터를 추천한다. 무더운 여름 땀을 식히며 다도해의 망중한을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다.
미라해돋이 쉼터에서 차로 5분거리에는 천연기념물 339호 미라리상록수림과 해수욕장이 있다. 아름드리 해송과 구실잣밤나무 등 수목 24종 776그루가 숲을 형성하고 있다. 상록수림은 방풍림 역할은 물론 마을과 가정의 평안, 바다에서의 무사고를 비는 장소였다.
아름드리 해송과 구실잣밤나무 등 수목 24종 776그루가 숲을 형성하고 있는 미라리 상록수림과 진산리 해수욕장/홍기철기자 맹선리에도 후박나무를 비롯한 21종 245그루의 상록수림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국내 최대 난대식물과 희귀수종이 방풍림을 형성하고 있다. 소안도에는 상록수림 뿐만 아니라 해수욕장도 여러 곳 있다. 미라리와 진산리의 갯돌해수욕장과 부상리 맥반석 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다. 부상리 해안 일대는 드라마 해신 촬영장으로 유명하다.
소안도 구경에 허기진 배도 채워보자. 소안도에는 20여곳 남짓 식당이 있다. 전복과 김 양식으로 유명한 소안도의 식당 음식은 전복이 주를 이룬다.전복회, 전복구이, 내장볶음과 전복죽 등. 삼치구이와 광어회, 간재미, 감성돔 찜도 빼놓으면 서운하다. 해산물로는 톳나물과 모자반 무침, 성게알 등 젓갈 등 20여 가지의 밥상이 차려진다.
완도(화흥포)→소안도는 하절기 기준 6시 40분 1항차를 시작으로 오후 6시 20분 막배까지 12차례 운항한다. 소안도→완도(화흥포) 선박운항은 6시 40분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12차례 대한·민국·만세 삼둥이호가 뜬다. 피서철과 명절 선박정기수선시 시간표가 변동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