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 백신트래커에 따르면 현재 세계 여러 국가에서 총 8개 백신이 사용 승인된 상황이다. 7개 백신은 긴급 또는 제한된 사용만 허용됐다. 여기에 30개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 3상에 돌입했고 80여개 백신이 임상 1~2상 중이다. 4개 백신은 시험 중 폐기됐다.
승인된 백신은 미국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미국의 모더나,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중국의 칸시노, 시노팜, 시노백, 시노팜-우한, 러시아의 에피백코로나다. 스푸트니크나 존슨앤존슨(J&J)은 긴급사용만 인가됐고 미국의 노바백스도 임상 3상 중이다.
보통 백신 개발 과정은 임상시험까지 수년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를 단축할 수 있던 요인은 백신에 활용된 최신 기술 덕분이다.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들은 신기술인 유전자(RNA, DNA)기술을 도입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들이 1개 이상의 바이러스 유전자 조각을 인체 세포에 넣어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방식을 이용한다.
대표적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이다. 이들 백신들은 세계 각국에서 승인됐다. 독일의 큐어백과 인도의 자이더스는 임상 3상에 들어갔고 지난해 12월 한국의 진원생명과학이 임상1·2단계를 합친 임상시험에 뛰어 들었다.
다른 방식의 백신도 있다. 바이러스 벡터(운전자) 백신은 조작된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다른 무해한 바이러스에 실어 운반하는 기술을 활용한다. 이들이 인간 세포에 진입하면 인체가 바이러스의 단백질(항원)을 만들어 내거나 이 벡터 바이러스가 표면에 코로나 바이러스 단백질을 실은 채 천천히 복제되면서 항원으로서 기능한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V가 대표적이다. 여러 나라에서 긴급사용이 허가됐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만든 백신은 브라질에서는 승인됐지만 유럽 등에서는 긴급 사용만 허가됐다. 중국 칸시노는 중국에서 승인됐고 다른 일부 국가에서 긴급사용, 미국 존슨앤존슨(J&J)도 긴급사용만 허용됐다. 한국의 셀리드(Cellid)와 엘지화학이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지난해 12월에 임상1상을 등록했다.
하지만 유전자가 아닌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넣어주는 기존 방식을 활용한 백신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베크톱(Bektop)이 이 방식으로 백신(에피백코로나)을 제조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사용 승인됐고 러시아에서 긴급 사용이 허가됐다.
미국 노바백스는 이 방식의 백신으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이 방식의 백신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임상 3상 자원자 등록에 착수했다.
전통적인 백신 방식인 약화되거나 죽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직접 인체에 넣는 백신(불활성화 백신)으로 제조한 백신은 중국의 시노팜과 시노백이다. 모두 중국에서는 사용승인됐고 각각 지난달 초와 이달 초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 목록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