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개별 기업과 업종별 이슈에 따라 차별화를 보이며 혼조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15포인트(0.36%) 하락한 3만4630.2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7포인트(0.08%) 내린 4226.5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23포인트(0.49%) 오른 1만3881.72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긴축 우려는 다소 줄어들었다. 시장은 오는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했다가 인프라 협상 논란이 부각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나스닥은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가 바이오젠의 FDA 승인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미 제약업체 바이오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8년 만에 알츠하이머병 신약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38.34% 올랐다.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은 기존 약물이 증세 완화에 그쳤던 것과 달리 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베타아밀로이드를 제거한다고 알려졌다. 바이오젠과 같이 개발에 나섰던 일본 제약업체 에자이는 OTC(장외)시장에서 56.27% 급등했다.
바이오젠의 경쟁회사인 일라이릴리도 10.15% 올랐다.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은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 밖에 바이오업체인 카사바사이언스와 알렉토르도 각각 5.35%와 7.63% 올랐다.
테슬라는 고급세단인 모델S를 업그레이드한 '모델S 플레이드(Plaid) 플러스'를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장중 1% 이상 하락했다. 지난 2010년부터 테슬라에서 몸담았던 제롬 기옌 테슬라 트럭사업 사장이 회사를 떠났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01% 상승 마감했다.
밈 주식들은 급등락을 이어갔다. 미국 증권거래소가 주가 조작 등 위법행위 감시에 나선다고 밝혔음에도 개별기업들의 변동성은 지속됐다. AMC엔터테인먼트와 게임스톱의 주가는 각각 14.80%, 12.74% 상승했다. 블랙베리 주가도 13.78% 올랐다.
US콘크리트는 벌컨 머티리얼즈가 약 12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발표에 29.28% 올랐다. 주당 가치는 전 거래일 기준 종가보다 30% 높은 74달러다.
이날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최소 15%로 정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증시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음달 G20재무장관 회담에서 이를 확대 적용하고 오는 10월 OECD 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그동안 법인세 회피를 위해 노력해왔던 일부 다국적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 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이번주 소비자 물가지수와 다음주 FOMC를 앞두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기 보다는 관망세가 짙은 양상이며 개별 종목, 업종들이 이슈에 따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바이오업종은 바이오젠 효과로 리츠 금융회사들은 제한적인 금리 변화 기대로 상승한 반면 산업재의 경우 인프라 투자 논란이 확산되자 하락했으며 금융주 또한 국채 금리 움직임의 영향으로 하락하는 등 개별 이슈에 따라 등락을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