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시에서 한 운전자가 운행하던 트럭을 갑자기 인도로 몰아 무슬림 일가족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은 지난 7일 무슬림 일가족을 추모하는 꽃들이 놓인 모습. /사진=로이터
캐나다에서 한 운전자가 운행하던 트럭을 인도로 몰아 무슬림 일가족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캐나다 경찰은 운전자가 계획적으로 무슬림 가족을 공격했다고 판단해 증오 범죄·테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저녁 8시40분쯤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시에서 한 픽업트럭이 보행로로 돌진해 3대에 걸친 무슬림 일가족이 차에 치였다. 이로 인해 74세 여성, 44세 여성, 46세 남성, 15세 여성이 숨을 거뒀다. 9세 남자아이 한 명은 크게 다쳐 입원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파키스탄 출신 이민 가정 일가족으로 캐나다에 정착한 이후 캐나다 런던시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 다닌 무슬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들에게 차도에 있던 트럭이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이들 가족을 친 후 빠른 속도로 달아났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용의자는 20세 남성 너새니얼 벨트먼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 현장에서 6㎞ 떨어진 쇼핑센터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희생자들과 서로 전혀 모르던 사이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고의적인 행위로 피해자들이 이슬람교를 믿었기 때문에 공격 대상이 됐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에 계획됐고 증오가 범행 동기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벨트먼은 4건의 살인 혐의와 1건의 살인 미수 혐의가 적용된 상황이다. 여기에 경찰은 테러 혐의 추가 적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가 특정 증오 집단 소속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슬람 혐오는 캐나다 지역 사회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다"며 "은밀하게 퍼지는 비열한 증오를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드 홀더 런던 시장은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차마 말할 수 없는 증오에 뿌리를 둔 집단 살해"라며 "3대가 사망한 가족의 희생을 애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