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일본 참의원 결산회의에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로이터
그동안 도쿄올림픽을 강행한다는 뜻을 밝혀 온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기준이나 일정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지난 7일 참의원 결산회의에 참석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내 책임이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하지 않는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취소나 연기의 구체적 기준을 묻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는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후쿠야마 데쓰로 입헌민주당 간사장이 "감염자 수나 의료 체계 등 판단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묻자 "전세계 선수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전제조건이다"라고 에둘러 말했다. 야당 측은 이에 대해 거듭 질문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스가 총리는 취소 결정이 도쿄도와 올림픽 위원회의 몫이라고 결정을 떠넘기는 모습도 보였다. 스가 총리는 "나 자신은 주최자가 아니다"면서 "올림픽 개최는 도쿄도나 조직위원회 등이 최종 결정한다"고 말했다.

대책을 주문하는 야당 의원들에게 일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주무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도 "코로나19 대책실은 올림픽 개최 여부 등을 심의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그런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방침을 바꾸지 않았지만 자칫 강행처럼 보일 경우 국민의 이해를 얻기 힘들다고 판단한 듯하다"라고 스가 총리의 발언을 분석했다.

현재 스가 총리 지지율은 계속 하향세다. 요미우리 신문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가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37%였다. 지난해 내각 첫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마루카와 다마요 도쿄올림픽 담당상은 기자회견을 갖고 올림픽 연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