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경호원의 경호속에 8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유상철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해 왔고 지난 7일 별세했다.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가정보원장은 대통령 다음 가는 경호를 받고 있다. 국가 정보, 대테러, 해외첩보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선 자체가 보안사안일 만큼 국정원장이 모습을 노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국정원장은 8일 오후 삼엄한 경호속에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2002월드컵 주역인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조문하기 위해서다.

현직 국정원장이 장례식장을 찾는 예는 손가락을 꼽을 만큼 극히 드물다. 사회장 등 국가, 사회적 행사때 이따금 모습을 나타낼 정도이며 그마저 조문하지 않더라고 모두들 이해하고 넘어간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외부노출 위험에도 불구하고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것은 그가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이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시절 마지막 청와대 비서실장(2002년 4월~2003년 2월)으로 임기말을 같이 했다.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2002월드컵 4강 신화를 목격했고 DJ를 수행해 월드컵 경기장을 찾았다. 또 DJ가 히딩크 감독과 월드컵 전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마음껏 웃을 때 바로 옆에서 기쁨을 함께했다.

이런 까닭에 박 국정원장은 DJ를 대신해 2002월드컵 주역 고 유상철 감독 빈소를 찾아 DJ의 위로를 대신 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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