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2021.4.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8일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관련 의혹이 제기된 소속 의원 12명에게 탈당 권유 및 출당조치를 한 데 대해 "저부터 권익위원회에 서류를 제출하고 철저하게 조사받겠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조속한 동참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흑석 김의겸부터 조사받겠다. 국민의힘도 떳떳하게 나서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10원 한 장 감추지 않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소속 의원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를 통보받은 뒤,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에 대해 탈당 권유(지역구 10명)와 출당(비례대표 2명) 조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런 조치에 대해 "하나의 쇼라고 본다"며 평가절하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려한 탈당·출당 권유를 하지만 언젠가는 조용히 복당이 돼 있는 경우가 많고, 탈당을 가장해 본질을 흐리기 위한 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야당도 권익위 조사를 받으라'는 민주당의 요구에 감사원에서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 원내대변인은 "감사원이 갖고 있는 회계감사의 전문성이나 여러 가지 투명성을 볼 때 권익위보다는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감사원에게 조사를 받겠다는 의지를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감사원은 '감사원법상 국회의원은 직무감찰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애초 안 되는 일을 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몰라서 그런 건가, 알면서도 그런 건가. 전자라면 무능한 것이고 후자라면 국민들을 우롱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요구한다.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권익위 부동산투기 전수조사에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며 "저부터 권익위에 서류를 제출하고 철저하게 조사받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저에게 붙여준 별명이 '흑석' 아닌가. 그런 제가 먼저 매를 맞겠다는데 여러분들이 두려워할 게 뭐가 있나"라며 "저를 포함해 비교섭단체 의원 대부분은 이미 4월에 국회의장에게 부동산투기 조사를 위한 개인정보 동의서를 제출했다. 의장님께서 조속히 그 동의서를 권익위로 넘겨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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