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호우·태풍 피해를 받은 3946곳이 장마가 시작되기 전 복구 작업을 끝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8월9일 서울 강동구 선사사거리 지하철 8호선 공사현장에서 관계자들이 폭우로 무너진 지반을 복구하는 모습. /사진=뉴스1
지난해 호우·태풍 피해를 받은 3946곳이 아직 복구 작업을 끝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3일 제주도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돼 추가 피해가 염려된다.
지난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호우로 피해를 입은 곳은 1만3371개소다. 태풍(마이삭·하이선)으로 피해입은 곳도 2992개소에 달한다. 호우 및 태풍으로 피해를 받은 1만6363개소 중 1만2417개소는 복구사업이 끝났다. 다만 3946개소는 오는 3일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복구가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54일 동안의 긴 장마와 역대급 태풍으로 피해 수준이 커 복구 대상이 많다고 전했다. 또 복합적인 복구가 필요한 곳들이 많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진명기 행안부 재난복구정책관(국장)은 “행안부의 맞춤형 복구 전략과 지자체 등 사업 시행청의 노력으로 예년 (복구공사) 준공율인 61.8%보다는 높다”면서도 “최근 철근·석재 등 자재난으로 복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계, 주민 의견수렴, 각종 행정절차 이행 등이 더 필요해 3946곳은 우기 전 준공이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는 막바지 복구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서둘러 마무리하도록 조치했다. 다만 장마철 무리한 복구공사로 추가 피해 발생이 우려될 경우 우기가 끝난 후 복구를 마칠 계획이다. 우기 공사가 불가피할 때는 주요 공정 및 취약 구간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복구 사업장별로 응급복구 실태를 재점검해 혹시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하도록 했다.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그간의 조기복구 추진 노력에 더해 관계기관과 협업해 각 복구 사업장이 올해 우기 피해를 입지 않고 원활하게 복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