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서정아트센터가 국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활동을 후원하기 위한 기획전 '머무는 곳, 떠나는 곳'을 선보인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막한 이번 전시는 강병섭, 김누리, 김승택 등 작가 3명이 참여해 CGV용산아이파크몰이라는 특정 장소를 소재로 한 회화와 디지털 작업을 선보였다.
오는 12월31일까지 6개월간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영화 상영이 끝난 후 퇴장하는 용도로만 사용했던 복도식의 통로를 전시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강병섭의 작업은 가로 2미터 크기의 대형 작품으로 6층 1관~4DX관 퇴장로를 장식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머물던 도시 풍경을 담아냈다. 작가가 평소에 느꼈던 차갑고 삭막한 이미지의 도시는 여행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의 교류로 따뜻하게 바뀐다.
김누리 작가의 작업은 7층 11~13관 퇴장로에서 볼 수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대상들은 장식적으로 묘사되어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션스 핫도그', '루비스바 #1', '카페하바나 #1' 등 15점에 달하는 작품은 소소한 일상을 적는 추억 노트와도 같다.
김승택의 작품 5점은 7층에서 만날 수 있다. 오래된 작은 골목, 낮은 높이의 상점 등은 작가가 직접 머물고 거닐던 공간을 촬영한 사진들이다. 그는 이 사진을 오려 붙여 컴퓨터 화면 위에 재구성하는 디지털 작업을 했다.
이윤정 서정아트센터 큐레이터는 "도시는 메마른 인상을 주지만 공간들의 단위를 쪼개어보면 개인의 삶을 품은 이야기들이 있다"며 "각기 다른 형태로 상반된 인상을 주는 집, 골목, 거리의 건물들, 도시의 모습이 작가들의 작업에서는 어떻게 각색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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