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22일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도쿄올림픽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1.6.2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올림픽 대표팀의 이강인(발렌시아)은 소집부터 최종 발탁까지 팬들과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지난 6월 2차 소집 훈련 기간 동안 미디어 인터뷰 대상자로 지목되지 않았다. 여기엔 '막내형'을 향한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KFA)의 배려 아닌 배려가 숨어 있었다.
이강인은 지난 6월 30일 KFA가 발표한 최종 엔트리 18인에 이름을 올리고 도쿄 올림픽에 도전하게 됐다.

이강인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제주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이강인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는 없었다.


대신 이동경, 이동준(이상 울산), 송민규(포항), 김대원(강원) 등이 미디어 앞에 섰다. 물론 인터뷰에 나선 선수들도 충분히 관심을 모으는 스타들이었지만, 팀 내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이강인이 인터뷰 대상자로 뽑히지 않은 건 갸우뚱할 일이었다.

이유가 있다. 김학범 감독은 '6월 2차 소집' 둘째 날 훈련을 마친 뒤 미디어 앞에서 "내가 일부러 (이강인은 인터뷰에)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귀띔했다.

2001년생의 이강인은 24세 이하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이번 대회에서 2~3살이 어린 막내다.


김 감독은 이어 "형들 틈에 있는 (이)강인이가 자기에게만 많은 관심이 쏟아지니까 아무래도 부담이 큰 것 같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기준) 본인이 올림픽에 갈지 안 갈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기대만 높았다. 그래서 내가 인터뷰는 안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인이에게 궁금한 거 있으면, 나한테 대신 질문하라. 내가 다 말해줄 수 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중요한 순간을 앞둔 제자를 배려하고 보호하려는 김 감독의 섬세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15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U-24 올림픽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를 마친 후 이강인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 2021.6.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KFA 관계자 역시 "(이)강인이는 KFA에서도 조금 특별히 관리했다. 또래 동료 선수들과 같이 있이 있다면 모르겠으나, 주변이 다들 형들이고 혼자만 연령대가 다르다보니 미디어 대응 같은 부문에서 더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친선 평가전을 앞둔 상황이었다면, 인터뷰를 안 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최종 엔트리 발탁이라는 특별한 변수가 있던 점도 있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강인이 최종 엔트리에 발탁됐으니 앞으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압박과 부담에서 벗어나 이제는 이강인도 미디어 앞에 선다.

KFA 관계자는 "엔트리 발표 후 소집부터는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미디어에게 공개할 예정이며, 이강인 인터뷰 역시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학범호는 오는 2일 오전 9시 추가 4명 엔트리를 발표하고, 이들을 포함한 총 22명의 선수들이 오후 3시 파주 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소집될 예정이다. 이어 13일(상대 미정)과 16일(프랑스) 안방서 평가전을 치른 뒤 17일 결전지 도쿄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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