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시스

DB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토스 등 보험사와 핀테크사들이 무료 백신보험을 내세우며 고객정보 확보에 나섰다. 라이나생명 백신보험은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가 보험료를 대신 납부해주는 형태로 무료 공급했다. 아나팔락시스만 보장하는 제한적인 조건만 보상하지만 ‘백신보험’이라고 포장해 판매하며 고객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정보 확보에 열을 올리는 보험사들에게 무료 백신보험은 유효한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토스 등은 최근 코로나 백신 부작용을 보상하는 보험을 무료로 공급하는 중이다. 앞서 라이나생명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약 한 달 동안 뱅크샐러드를 통해 백신보험을 공급한 바 있다. 이 상품들은 이른바 백신 보험 또는 백신 부작용 보험으로 불리지만, 공식적으로는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보험’(주계약) 또는 특약이다. 피보험자가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았을 때 보험금을 보장한다.  

아나필락시스란 음식물, 독소, 백신 등 특정 외부 항원에 반응해 일어나는 급성 전신성 알레르기 질환을 말한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제외한 다른 백신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무리 심각하다고 해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이들은 어플리케이션 활용도가 높고 중장기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20~30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라이나생명에 따르면 ‘백신보험’을 검색한 30대 남성은 3월 25일 보험 출시 이후 평균 검색량이 5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월1일 얀센 백신 도입 이후 9일까지 평균 50 이상을 이어갔다.   

검색량 증가는 보험 가입으로도 이어졌다. 라이나생명의 ‘(무)안심되는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 출시 이후 현재까지 가입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일을 기점으로 30대 가입자 비율이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군·민방위 대상 얀센 백신 사전 예약을 시작하면서 30대 남성의 비율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 6월 말 기준 ‘(무)안심되는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에 가입한 가입자중 30대의 비중은 이전보다 159% 늘었다. 남성의 경우 189% 급등했고 여성 비율도 42% 늘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백신보험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며 "다만 해당 상품들이 백신 부작용 중 아나필락시스 진단만 보장한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