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미스 몬테크리스토'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미스 몬테크리스토' 이소연이 기억을 잃고 '고은조'로 돌아왔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 고은조(이소연 분)는 황가흔으로서 했던 모든 복수를 잊어버리고 6년 전 순수했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됐다. 과거 연인이었던 차선혁(경성환 분)과도 새롭게 시작했다.

오하라(최여진 분)는 출렁다리에서 투신해 결국 사망했다. 제왕그룹이 완전히 몰락하고 그로부터 1년 후 오하준(이상보 분)은 게임 회사를 이끌고 있었다. 제왕가의 후계자 자리를 포기한 그는 자신의 뜻대로 하고 싶었던 사업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오하라는 1년 전 세상을 떠났지만 유작 '여형사 X'로 문라이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됐다. 수감 생활 중인 금은화(경숙 분)는 이 소식을 듣고 기뻐했다. "그럴 줄 알았어, 우리 하라 영화 열정만큼은 아무도 못 따라가"라면서도 오하라가 죽은 사실은 받아들이지 못했다.

오병국(이황의 분)도 죗값을 치렀다. 오하준이 면회를 가자 "이제 더이상 안 와도 된다. 네가 무너진 우리 집안 잘 챙겨줘서 고맙고 안쓰럽고 그렇다"라며 미안해 했다. 또 "이렇게 다 챙기면 너 할 일 제대로 할 수 있겠냐. 나라도 바쁜 시간 뺏지 말아야지. 그러니 다신 오지 마"라고 덧붙였다. 오하준은 돌아선 아버지의 뒷모습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래도 아버지 보고 싶으면 올 거다. 아버지 경영 노하우 다 알 때까지 아버지 괴롭힐 거다, 그러니 막지 마라"라고 말했다.

출렁다리에서 오하라를 따라 떨어졌던 고은조는 의식이 없었다. 검찰은 보호자 차선혁에게 "의식 회복하는대로 고은조씨는 피의자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고은조는 꿈에서 오하라를 만났고, 드디어 눈을 뜰 수 있었다. 하지만 고은조는 차선혁에게 "하라 언제 오냐, 하라가 방금 내 꿈에 나왔다. 뭔가 불안해. 해외에서 촬영하다 무슨 일 생긴 거 아니겠지? 우리 결혼 얘기 못한 거 미안하기도 하고"라는 말을 했다.


고은조는 뇌손상으로 지난 6년간의 기억을 모두 잃었다. 담당의는 "뇌손상이 커서 영구적인 부분 기억상실로 보인다. 깨어난 것만 해도 기적이다. 억지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건 안 좋다. 자극 주지 않는 선에서 생활해라"라고 조언했다.

차선혁은 가족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저랑 결혼하기로 한 그때만 기억한다. 신부파티 때 일도 기억 못한다"라는 말에 가족들은 오히려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이로 인해 고은조는 자신이 6년간 병상에 누워 지낸 줄 알았다. 기억은 잃었지만,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다.

고은조는 차선혁과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나 지난 6년 동안 진짜 무서운 꿈을 꾼 것 같다.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정말 힘든 꿈이었나 봐"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차선혁은 "괜찮아. 이제 깼으니까 다신 그런 꿈 꾸지 않을 거야"라며 달랬다. 고은조는 차선혁에게 기댔다.

이때 검찰이 출동하는 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고은조는 의아해 했고, 차선혁은 속으로 "은조야 고마워, 다시 오빠한테 널 사랑할 기회를 줘서"라고 생각했다. 끝으로 오하준은 내레이션을 통해 "복수에 모든 걸 다 걸었던 이 여자에게 신이 주신 선물이 있다면 그건 부디 사랑이기를"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스 몬테크리스토' 후속으로는 최명길, 소이현 주연의 '빨강 구두'가 오는 5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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