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샘 가빌리오(SSG 랜더스 제공)© 뉴스1

(인천=뉴스1) 서장원 기자 =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인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SSG 랜더스)가 가능성과 숙제를 동시에 남겼다.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5회까지 거인 군단의 강타선을 효율적으로 제압했지만 6회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이며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가빌리오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가빌리오는 부상으로 이탈한 아티 르위키를 대신해 영입한 투수다. 그간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 위주로 외국인 투수를 선발한 SSG는 노선을 바꿔 제구력에 중점을 두고 대체 외국인 투수 선발 작업에 착수했고, 가빌리오를 데려왔다.


자가격리를 마치고 퓨처스리그에 한 차례 등판한 가빌리오는 롯데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롯데는 6월 한 달간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팀 타율 3할(0.301)을 넘겼다. 불 붙은 방망이를 휘두르는 롯데를 상대로 가빌리오가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모였다.

김원형 SSG 감독도 "나도 가빌리오가 던지는 모습을 직접 보고싶었다"면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가빌리오의 제구는 나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파고들며 롯데 타자들을 힘들게 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4㎞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적절히 섞으면서 롯데 타자들을 요리해나갔다. 3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병살타를 유도, 1점만 내주는 위기관리능력도 돋보였다.


힘 들이지 않고 5회까지 소화한 가빌리오는 6회 갑자기 흔들렸다. 2사 3루에서 전준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이후 정훈에게 안타, 한동희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다시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이후 김민수를 상대한 가빌리오는 2구째 던진 슬라이더가 한 가운데로 몰리면서 안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SSG 벤치는 즉각 가빌리오를 박민호로 교체했다. 총 투구수는 77개였다.

SSG가 기대했던 제구력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타순이 두 바퀴 돌고난 뒤 난조를 보였다. 첫 경기다보니 갑작스런 난조가 체력 저하 때문인지, 볼배합 등 전략을 간파당했기 때문인지 정확히 알기 쉽지 않다. 추후 등판 경기를 통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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