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광재, 최문순, 정세균, 이재명, 양승조 후보. 2021.7.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권구용 기자 = 3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경선후보 첫 TV토론에서 이재명 대 비(非) 이재명 측의 대결구도가 펼쳐지면서 토론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여권 지지율 1위인 이 지사를 견제하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 등이 이 지사에게 토론 초반부터 질문 공세를 퍼부은 가운데 이 지사가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펼쳐졌다.

특히 박 의원은 삼성 저격수가 아닌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듯 이 지사에게 연신 날선 질문을 던지며 이 지사를 몰아세웠다.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유일하게 이 지사를 옹호한 듯한 발언을 하며 이 지사의 편을 드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정 전 총리는 1부 지명토론에서 이 지사에게 "기본소득을 주창하더니 말을 바꿔서 1공약이 아니라고 했는데 기본소득 공약을 폐기할 생각이 없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박 의원도 "기본소득에 대해 말바꾸기를 했다"며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사면은 안된다, 국정농단 세력들 사면 절대 안된다고 압박한 분이 지금은 또 슬쩍 발을 빼면 국민들이 앞뒤 맞지 않는 후보를 불안한 후보로 보게 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영남 역차별 발언'을 파고 들었다. 그는 "이 지사가 안동에 가서 영남이 역차별 받는다고 했는데 그런 접근은 역대 민주당 정부가 노력한 것에 대한 전면부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독재정권이 영호남을 분할해 차별했을 때는 영남이 혜택얻었지만 지금은 영남역차별받는다고 했다"며 "지역문제를 거칠게 접근한 것이다. 잘못하면 지역주의 되살아날 우려가 있고 해명거짓이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이재명, 추미애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1.7.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 지사는 때로는 설전을, 때로는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며 공세를 피해갔다.
이 지사는 '영남 역차별' 발언을 지적하는 이 전 대표에 "그렇게 생각하면 어쩔수 없지만 그 발언의 전체 취지를 보면 과거는 군사정권 하에 혜택받았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실제로 지원도 받지 못하지 않냐, 수도권은 혜택보지 않냐는 것"이라며 "결국은 지방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오해 안했으면 좋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반면 이 지사는 '기본소득에 대해 말바꾸기를 했다'는 박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말바꾼다 했는 것은 박 의원의 일방적 생각이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TV토론에서는 박 의원이 이 지사에 대해 질문 공세를 퍼부으면서 한 때 두 사람간 긴장감이 형성되자 추 전 장관이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기본소득에 대해서 저는 근본적으로는 기본소득을 꾸준히 항구적으로 줄 수가 없다라는 것 때문에 반대한다는 것은 대단히 단견이라고 본다"고 기본소득을 옹호했다.

이어 "이런 좋은 정책을 자꾸 숙성시키고 발전시켜서 현실화하는 게 필요한 것이지 그 표현을 너무 거짓말쟁이다, 말 바꿨다고 날선 비판을 하는 것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보기에 좋지 않다는 점을 깊이 새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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