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매년 개선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화재 서초 사옥./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교통사고가 줄어들며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떨어진 것.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9%를 기록했다. 현대해상(77.8%), DB손해보험(76.0%), KB손보(77.0%)도 모두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80%수준이다. 80% 아래로 떨어졌다면 흑자구간에 진입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들 업체의 지난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각각 84.2%, 84.1%, 84.1%, 83.3%였다. 올해 상반기 손해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7%포인트(p) 내외로 개선된 것이다. 


한화손보(80.6%)와 메리츠화재(75.1%), 롯데손보(85.4%), 흥국화재(86.0%), 하나손보(84.0%) 등 중소형사의 손해율도 전년 동기에 비해서 5%포인트 내외로 호전됐다. 지난해 상반기 손해율이 105.7%까지 치솟았던 MG손보도 올해 상반기 손해율을 10%포인트 낮췄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대폭 개선된 데에는 코로나19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운행률이 감소하면서 사고 건수가 줄었고 이에 따라 손해율도 개선된 것이다. 특히 2분기는 나들이가 본격 시작되는 시점으로 통상 손해율이 높아지는 시점이다. 그런데 올해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분기에 비해서도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예상을 뛰어넘는 손해율 개선에 2분기 손보업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주요 손보사들이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손보사들이 4년 만에 연간 기준으로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2017년 266억원 흑자를 냈으나 2018년에 7237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2019년에는 적자 폭이 1조6445억원으로 늘어났다. 보험료가 인상된 지난해에는 적자 규모가 3799억원으로 줄어든 바 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p 개선될 경우 연간 손보업계 전체 기준으로 약 1500억원 수준의 손익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보업계는 3분기부터 장마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마냥 장밋빛 전망을 기대하긴 힘들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손해율이 개선된 상황이기는 하나,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장마, 태풍으로 인해 여름철 손해율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비요금 인상 등 산재한 원가 인상 요인이 남아있는 만큼 성급한 낙관 보다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