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물류센터 등 대규모 밀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8일 0시 기준 7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69명은 백화점 직원(정규직, 파견직 포함)이며 나머지 7명은 가족·지인이다.
현대백화점은 확진된 종사자 69명 대부분이 지하1층 식품관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집단 감염 내 첫 확진자(지표환자) 2명은 식품 물류창고, 슈퍼마켓에서 근무하는 협력사원이었다. 지난달 30일부터 의심 증세를 보였고 이달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서 근무하는 전체 직원 360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 500여명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6월26일부터 7월6일까지 모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방문자에 대해 진단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오는 12일까지 임시 휴점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앞서 5일과 7~8일 임시 휴점했다.
김현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8일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확산을 최소화하고 고객 및 직원들의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12일까지 무역센터점을 휴점하기로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쿠팡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경남 김해와 경기 고양 등 확진자가 발생한 물류센터를 즉각 폐쇄 조치했다.
쿠팡에 따르면 이날 김해1물류센터에서 근무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명은 오후조 출고(OB)업무를 맡은 직원이다. 6일 오후 5시부터 7일 오전 2시까지 근무했다. 다른 1명은 7일 주간조 출고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확진자 발생 사실을 확인한 이날 오전 8시30분쯤 즉시 직원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물류센터를 폐쇄했다. 같은 날 고양1물류센터도 근무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폐쇄 조치됐다.
하루에 두 곳의 물류센터가 동시에 폐쇄되면서 로켓배송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쿠팡 측은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인접 물류센터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백화점에 이어 물류센터로 감염 확산이 잇따르면서 유통업계가 4차 대유행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1200명을 돌파하며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여름 특수를 기대했던 유통업계에 근심이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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