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결국 서울에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4단계가 적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9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방안을 발표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까지 시내 확진자는 47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 확진자는 7일 역대 최다인 583명에 이어 8일 550명 등 최근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새 거리두기 체계에서 서울의 4단계 기준은 1주간 지역발생 확진자 389명이다. 7일까지 서울의 최근 1주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387.4명이었고, 전날 그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4단계 기준을 충족했다.
서울시는 학원·음식점·카페·노래방·PC방 영업주와 종사자에게 '선제검사 명령'을 내리고 임시 선별진료소를 26곳에서 51곳으로 2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한강공원과 청계천 등 야외공원의 오후 10시 이후 음주 금지, 심야시간대 대중교통 감축도 결정했다.
하지만 당분간은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국내에 번지고 있는데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대 14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고비'가 아직 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수도권 단계 조정 방안을 논의한다. 회의 결과는 오전 11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4단계를 적용한다는 방침은 굳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서울에만 우선 적용하는 방안도 고심했으나 수도권이 사실상 단일 생활권임을 감안, 수도권 전체 4단계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전까지 사적 모임인원이 4명까지 허용되고, 이후에는 2명까지만 가능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예외로 하는 '인센티브'도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인센티브였던 야외 노 마스크 허용은 이미 철회됐다.
모든 행사와 집회(1인시위 제외)가 금지되고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운영된다. 결혼식과 장례식 등 경조사에는 당사자의 친족만 참석이 허용되고 식당·카페, 실내 체육시설은 밤 10시 이후 운영 제한, 유흥시설은 집합금지가 유지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3차 유행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완화된 거리두기를 예고하며 시민 경각심이 낮아진데다 델타변이까지 퍼져 위기 상황이 됐다"며 "현재로선 거리두기 4단계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