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대화의 희열 3'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대화의 희열 3' 박세리가 쏟아지는 라운딩 제안을 거절하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 3'에서는 전 프로골퍼 박세리가 출연, 그간 라운딩 제안을 많이 받아 왔지만 잘 나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박세리는 "은퇴 후 골프를 치냐"라는 질문을 받고 "제가 아직 준비가 안됐다"라고 대답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는 "즐길 준비가 덜 됐더라. 보통 은퇴하고 나면 재미 삼아 골프를 쳐야 하는데 저는 아직까지 그 재미를 모르겠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박세리는 "은퇴를 하고 이렇게 나가면 당연히 공이 잘 안 맞고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막상 가서 (공이) 잘못 나가는 게 너무 싫은 거다. 제가 치면서도 감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MC 유희열은 "이제 좀 내려놓고 치는 게 어떠냐"라고 했다. 그러자 박세리는 내려놓는 게 어렵다면서 "요즘 필드에 나가면 그렇게 화를 낸다. 그동안 (선수 생활 하면서) 화를 어떻게 참았지 싶을 정도로 그런다. 동반 라운더들이 저랑 다 떨어져서 다니게 된다"라고 고백해 폭소를 안겼다.

그러면서 박세리는 "라운딩 제안은 항상 많이 받는다. 근데 아마 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같이 골프 치기 어려운 사람일 것"이라며 "아직 준비가 덜 됐으니까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한다. 그게 제 메뉴얼이다. 이미 다 알고 계셔서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신다. 이제 준비가 좀 되셨냐고 물어보더라"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세리는 은퇴 경기를 떠올려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는 "2016년 은퇴했는데 한 3년 전부터 슬슬 마음의 준비를 했다. 후회나 미련 없이 내려올 마음의 여유를 가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은퇴식 당일에는 그저 신이 났었다고. 박세리는 "오늘로 이제 끝이구나 신났다. 은퇴하면 아무것도 안 하고 먹고 싶은 거 먹고 놀아야지 했다. 아침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다. 근데 경기장 관중석에 많은 분들이 앉아 계시더라. 팬들을 본 순간부터 눈물이 시작됐다. 공을 쳐야 하는데 공이 보이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마지막 티에 서니까 살짝 이상했다. 이 홀의 모든 샷이 내 마지막 샷이 되겠구나 싶더라. 가슴이 뭉클해졌다. 마지막이란 걸 느낀 그 순간 눈물이 또 났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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