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지난 14일 밤 서울 여의도 여의도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영업자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항의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정부의 방역 조치로 수입이 줄어 가게 문을 닫고 빚만 늘어간다며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15일 비대위에 따르면 전날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정부의 방역 조치에 항의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 뒤 광화문과 서울시청 구간에서 대규모 1인 차량시위를 할 예정이었지만 정부의 불법집회 엄단 경고에 1인 기자회견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경찰은 “기자회견과 차량시위 모두 방역 지침을 위반하는 불법 집회인 만큼 엄중 대응하겠다”며 서강대교 남단과 여의도, 광화문 일대에 20곳이 넘는 검문소를 운영했다.

비대위는 경찰의 조치에 이날 밤 11시29분쯤 서울 여의도공원 앞 대로에서 김기홍 공동대표가 1인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기홍 비대위 공동대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더 이상 자영업자만의 코로나 방역을 멈추는 것”이라며 “빌고 또 빌었는데 정부는 우리와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발 우리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당장 우리는 문을 닫고 빚은 늘어가는데 정부는 피해 보상을 위한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의미 없는 거리두기 4단계를 폐지하고 새로운 방역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중이용시설 시간 규제와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철폐해달라”며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공동대표의 기자회견은 20여분 만에 끝났지만 경찰은 비대위의 행보를 예의주시했다. 경찰은 기자회견이 끝난 밤 11시48분쯤 “차량에 승차해 도심권에서 차량 행진을 시도하는 것은 감염병예방법상 집회금지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대열을 이루고 차량 행진을 시도한다면 제지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