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가 올해 2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건설·조선·자동차 등 전방산업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철강 시황이 개선되면서 판매량 확대를 이끌었다. 올 3분기에도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철강사들은 주요 제품 가격 인상과 공격적인 영업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매출 5조6219억원, 영업이익 545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7%, 영업이익은 37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53년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2분기 0.3%였던 영업이익률은 9.7%로 늘었다.
포스코도 분기 신기록을 썼다. 포스코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조2925억원, 2조2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1212.2% 증가했다.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17.3%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8% 늘어난 9조28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1조6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철강업계의 호실적 배경에는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과 수요산업 회복이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환경정책을 강화하면서 생산량을 감축해 수급이 타이트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의 판매량도 늘었다. 현대제철의 경우 2분기 별도기준 철강 판매량은 503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늘었다.
철강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점도 주효했다. 올해 상반기 철강업계는 조선용 후판 가격을 톤당 10만원 인상한 것뿐 아니라 가전, 차강판 관련 주요 제품 가격도 올렸다.
철강업계는 올 하반기 시황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기회복에 따라 철강 제품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반면 철강재 공급 부족은 단기간 내 개선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건설산업연구원과 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투자는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268조4000억원, 자동차생산량은 6.8% 늘어난 375만대, 선박 건조량은 14.9% 증가한 1012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예상된다.
철강업계는 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도 벼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가전은 물론 조선도 예상보다 넘치는 실적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철강) 시황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의 수출 증치세 폐지, 수출세 부과 움직임과 미국·유럽 수요 회복세로 전 지역 철강 수급은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조선사에 공급하는 후판 수요가 폭증해 수출하거나 다른 산업으로 공급하려던 물량까지 전환하는 상황"이라며 "자동차 업황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과 함께 회복하고 가전업체도 비대면 관련 수요가 늘면서 철강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