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2023~2025년) 무면허운전 사고 현황 /사진=한국도로교통공단


여름 휴가철 무면허운전 사고의 절반 이상이 19세 이하 청소년이 낸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2025년) 무면허운전 사고 분석 결과 여름 휴가철인 8월에 사고와 사망자 모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3년 5165건, 2024년 4860건, 2025년 4487건으로 매년 감소세지만 연간 4000건 이상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별로 살펴보면 7~9월에 총 4202건이 발생해 전체 사고의 29.0%를 차지했다. 무면허운전 사고 10건 가운데 약 3건이 이 시기에 발생한 것이다. 특히 무면허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8월은 여름 휴가철 렌터카 및 공유 차량 이용 시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운전하는 사례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가해운전자 연령대는 19세 이하가 28.0%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운전면허 취득 연령 미만의 청소년이 무면허 상태에서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를 이용하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세 이하 무면허운전 사고 4062건 중 2576건(63.4%)이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 사고건수는 31.0%가 금요일과 토요일에 발생했다. 이는 주말을 앞두고 여가 활동이 증가하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면허 취소·정지 상태에서 무면허로 운전대를 잡는 사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무면허운전은 운전 미숙과 교통안전 의식 부족으로 인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은 만큼 시기별·연령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공단의 입장. 특히 청소년의 무면허운전 예방을 위해 교통안전교육을 확대하고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김희중 한국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무면허운전은 운전자 본인은 물론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교통안전은 기본적인 법규 준수에서 시작되는 만큼 국민 모두가 무면허운전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안전한 교통문화 조성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운전면허시험은 학과·기능·도로주행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학과시험은 87만6544건이 진행됐고, 기능시험은 46만7687건, 도로주행 시험 22만1644건이다. 전체 시험 진행 건수는 2022년 총 168만건에서 지난해 156만건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