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SPA(제조·유통 일괄) 시장에서 가격과 상품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해온 탑텐이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우 전지현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내세워 기능성·가성비 중심의 기존 이미지를 넘어 브랜드 자체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은 배우 전지현과 함께 26 가을(FALL) 캠페인 'LIVE THE DAY'를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특별한 연출보다 일상 속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강조하면서도 전지현의 이미지를 활용해 브랜드의 감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캠페인은 하루를 살아가는 나만의 방식을 주제로 전지현의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일상을 담았다. 셔츠와 데님 바지, 울 소재의 가디건과 스웨터 등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탑텐은 제품의 기능성과 가격 경쟁력에 더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탑텐은 합리적인 가격과 기능성 소재를 앞세워 국내 SPA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최근에는 스타 마케팅과 상품 고급화를 병행하며 브랜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앞서 탑텐은 여름 주력 상품인 '쿨에어 코튼'을 통해 기능성 의류 경쟁력을 강화했다. 냉감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일반 면 소재와 비슷한 외관을 구현해 이너웨어에 머물던 냉감 의류를 일상복으로 확장했다. 폭염이 집중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쿨에어 코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4%, 판매액은 67% 증가했다.
전지현 기용 이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 3~4월 탑텐 관련 네이버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1%, 307% 증가했다. 지난 3월 전지현 화보 공개 이후 여성 크루넥 티셔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이 같은 전략은 국내 SPA 시장의 경쟁 구도 변화와 맞닿아 있다. 과거 SPA 브랜드의 경쟁력이 빠른 상품 공급과 저렴한 가격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소재와 기능성, 디자인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까지 소비자의 구매를 결정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가격만으로 경쟁하기 어려워지면서 브랜드별 차별화 전략이 중요해진 것이다.
탑텐 관계자는 "계절이나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하루의 일정과 활동에 맞춰 옷을 고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편안한 일상을 함께할 수 있는 탑텐만의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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