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극단선택 리포트]①위험한 충동에 빠져든 1인가구
30대 취준생 방에 이력서 100통…코로나 속 숨진 50대 사장
뉴스1 제공
2021.07.29 | 05: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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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국민은 자살위험에 노출되거나 스스로 노출되었다고 판단될 경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도움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 자살예방법 3조는 이렇게 규정돼 있다. 그렇지만 지난해에만 1만3018명(잠정치)이 안타까운 선택으로 숨졌다. 코로나 블루까지 겹쳤다. 국가는 어디에 있고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송 교수는 "정서적·사회적 지지가 없어 해결책이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는 데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벗어났을 경우 비현실적인 생각에 압도당할 수 있다"고 했다.
◇우울함, 코로나 전보다 2.4배
혼자 살아 우울하고 우울해서 더욱 가난한 악순환 속에서 1인가구의 극단선택 위험군을 직접 찾아가는 정부 지원 서비스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극단선택 사망자 1만3018명(잠정치)은 전년 확정치보다 다소 감소했는데도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최상위 수준인 데다 코로나 블루(우울)의 장기화로 극단선택 충동을 부추길 요인이 취약 계층 사이에서 확산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의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2021년 2분기)'를 보면 5월 조사 대상의 우울평균 점수는 5.0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우울 2.1점)보다 2.4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백종우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전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재난지원금·긴급지원금을 비롯한 각종 복지 서비스와 극단선택 관련 신경정신과 지원을 연결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가령 지방자치단체가 위기의 자영업자에게 지원금을 줄 때 극단선택 예방 지원을 함께 안내·홍보하거나 자살예방센터도 아예 함께 찾아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고 부연했다.
백 교수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자살예방대책'은 현재 위험 요인과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고자 노력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면서도 "한국은 보건복지 시스템이 충분히 갖추지 않아 '찾아가는 서비스'가 실질적 효과를 이어지려면 인프라(기반시설) 확대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