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병필 권한대행, 정치적 중립 엄격히 지키면서 도정공백 최소화에 매진해야"
대법원이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유죄를 확정했다. 이와 관련, 유감표명조차 없는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에 대해 국민적 비난은 좀처럼 사그러 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중한 사과와 함께 하병일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의 정치적 중립 엄정과 도정공백 최소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도당 이학석 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키면서 도정공백 최소화에 매진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김 지사 시절 하 권한대행의 행정부지사 임명을 두고 정치적 배경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변인은 이날 김 전 지사가 재수감 전 "외면당한 진실은 언젠가 제자리로 돌아 올 것"이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으며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한 중대범죄에 대한 사죄와 반성보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에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측은함을 느꼈다"고 비꼬았다.
이어 "자격이 없는 사람의 3년의 도정은 혼란스러웠다"며 "진실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고 김 전 지사를 직격했다.
그는 또 "김 전 지사가 수감된 이후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약 1년간의 도정공백이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도민들만 큰 불이익을 받게 됐다"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과 민주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경남도민들에게 정중하게 사죄하길 다시 한 번 더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해 성추행 의혹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같은 혐의로 중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언급하며 하 권한대행의 공정하고 엄격한 도지사직 수행 촉구를 이어 갔다.
그는 서울시 경우 "박 전 시장 사망 후 서정협 권한대행 시절, 산하기관장 임명 시 이른바 '알박기' 인사를 자행하고, 보궐선거를 5개월 앞두고 논란이 됐던 광화문 광장 재정비 공사를 강행하는 등, 월권과 오버행정을 펼쳐 거센 비난을 받았다"고 했다.
또 부산시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변성완 권한대행 시절 집중호우로 지하차도가 잠겨 시민 3명이 숨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관사로 돌아간 논란을 일으켜 시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샀다.
이 대변인은 "하 권한대행은 내년 차기 도지사가 선출될 때까지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준수하고 도정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솔선수범의 자세로 도정에 임하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 도내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감염자가 87명이 발생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며 “코로나 방역과 하절기 안전사고 등 도민생활 안정에 도정을 집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