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ESG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 시장 선도자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자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은 이에 맞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이 지난해 12월 한국 최초로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이 ‘RE100’에 가입한 것이다.
‘RE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RE100 가입에 더불어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넷 제로(탄소중립)’ 조기 추진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SK는 2020년 그룹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약 35%, 2040년까지 약 85%를 감축할 방침이다.
‘파이낸셜 스토리’도 최 회장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의 재무성과 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계획을 담은 성장 스토리를 통해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최 회장은 “CEO들은 고객, 투자자, 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적합한 각 사의 성장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SK CEO들은 2021년을 각 사가 제시한 파이낸셜 스토리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는 원년으로 삼고 재무제표 중심의 성장 전략을 신뢰와 공감 중심의 성장 전략으로 바꿔 나가는 중이다.
아울러 CEO들은 파이낸셜 스토리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임원의 전문성 강화 및 관계사간 시너지 제고 방안 ▲ESG와 같은 그룹 공통의 중장기 과제의 구체화 방안 등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최 회장의 보폭은 ESG를 통한 기업 혁신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를 향해서도 넓어지고 있다.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기후 변화나 팬데믹 같은 대재난은 사회 가장 약한 곳을 먼저 무너뜨리고 이로 인한 사회 문제로부터 기업도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재계 리더’서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3대 산업의 대미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제외교를 펼쳤다. 이어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비를 찾아 미군의 희생을 기리는 등 한·미동맹 지속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대한상의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를 발전시킬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을 새롭게 추진한다. 최 회장은 “민간 주도의 집단 지성을 통해 실천 가능성이 있는 독자적 아이디어를 찾으면 경제권에서도 투자가 일어나고 우리 경제 활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필
▲1960년생 ▲고려대학교 물리학 학사 ▲시카고대학교 경제학 학사 ▲선경 경영기획실 부장 ▲선경 상무이사 ▲SK종합기획실장 대표이사 부사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대한핸드볼협회 회장 ▲SK 대표이사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