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가 2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시큰둥한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2분기 판매량이 가이던스를 소폭 밑돌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약세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모더나는 전 거래일 대비 0.67% 하락한 416.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75일 이내 발표된 글로벌 증권사들의 최저 목표주가는 83달러, 최고 목표주가는 353달러다.
모더나는 지난 3일 유럽 내 코로나19 백신 공급 가격 인상 소식에 12% 급등한 바 있다. 이날 개장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을 발표한 뒤 장 초반 4% 상승세를 이어가다 하락 전환했다.
모더나는 2분기 매출이 4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9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억6000만달러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절대적으로 좋은 수준이지만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코로나19 백신의 2분기 판매량은 1억9900억도즈로 기존 가이던스였던 2~2.5억도즈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의 경우 2분기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78억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매출 기준으로 모더나 대비 85%정도 높은 수준이다. 이는 시장에서 알고 있던 모더나의 CAPA(생산능력)가 화이자 대비 부족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CAPA 확보 가이던스는 화이자가 21억도즈, 모더나가 8~10억도즈 수준"이라며 "CAPA 문제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공급되고있는 백신은 화이자 백신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그 다음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내년까지 CAPA를 20~30억도즈 수준까지 확보할 계획을 밝히면서 백신 공급과 관련된 가이던스는 유지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이 완전 접종 이후 6개월 후에도 93%의 예방효과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일상 복귀 및 백신 관련 기업에 중요한 것은 장기데이터와 부스터 샷의 필요성"이라며 "임상3상에서 완전 투약(2회) 후의 예방률은 계속 모아지고 있으며 이번에 공개된 기간은 4개월 수준의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14일 이상 경과 시 93.1%, 4개월 이상 경과 시 92.4%로 4개월까지는 일단 잘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완전 투약 6개월 후 3번째 부스터 샷(기존 백신)을 투약 시 기존 코로나19, 베타, 감마,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모두 증가했고 남아공 변이용 백신, 다가 백신으로 한 부스터 샷에서도 의미있는 중화항체 증가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신 개발사들은 완전 투약 후 중화 항체가 감소하기 때문에 올 가을부터 부스터 샷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상황"이라며 "백신 유효성 평가지표에서 가장 중요한 예방률이 완전 투약 후 4개월까지는 잘 유지되고 있지만 4개월이 장기 데이터라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예방률이 지속적으로 잘 유지되는 지 확인할 필요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