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6일 화상으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 겸 주아세안대표부 대사를 콕 집어 "환영한다"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오후 8시부터 4시간동안 진행된 ARF 회의에서 "북한 대표가 참석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지난 5월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외교와 대화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그간의 남북미 정상간 합의를 기반으로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 정상간 합의를 통해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기로 합의했음을 상기하면서 이러한 약속을 이행해 나갈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이뤄진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긍정적인 진전이라고도 평가했다. 아울러 "남북이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한 안 대사의 반응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다수의 참석국들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한 대화의 중요성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의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라고만 설명했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안보 협의체다. 북한은 그동안에도 ARF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한반도 문제와 대미관계 등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이번 안 대사의 참석을 계기로 북한이 대외메시지를 발신할지 여부에 외교가에서는 관심을 가져왔다.
한편 중국은 이번 ARF 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 실시 반대와 대북제재 완화를 주장하며 노골적으로 북한 측의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현 상황에서 한미 연합훈련은 건설적이지 못하다"며 "미국이 북한과 진정으로 대화를 재개하고자 한다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삼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재의 교착상태를 타개할 수 있는 길은 유엔안보리 대북제재의 '가역 조항'(스냅백)을 조속히 가동해 대북제재를 완화하고 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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