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에서 30대 남성이 고등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경기도 의정부에서 30대 남성이 고등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자들을 엄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8일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청원인 A 씨는 "친구가 고등학생 무리들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경찰의 안일한 태도와 가해자들의 협박(SNS) 등이 가족들과 지인들을 너무 힘들게 하고 있다"며 "술에 취한 성인을 상습적으로 시비를 걸어 사망에 이르게 한 고등학생 무리들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제발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0시 30분경 A씨의 친구는 직장 선배와 회식 후 의정부 민락 2지구 광장 쪽으로 귀가하는 도중 고등학생 일행 6명과 시비가 붙었다.

A씨는 "시비가 붙은 후 친구는 폭행에 의해 쓰러졌고 가해자들이 아닌 근처에 있던 대리기사 두분이 쓰러진 걸 본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며 "그 가해자인 고등학생 일행 중 한 명은 무서웠는지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가해자들이 그냥 픽 쓰러졌다는 등의 진술만 믿고 119등을 곧바로 부르지 않고 병원에 뒤늦게 도착한 제 친구는 도착 당시부터 심정지 상태였으며 의사가 아무런 조치도 못한 채 수시간 후 세상을 떠났다"고 토로했다.


가해자들은 사망에 이르도록 폭행을 했지만 계속되는 '거짓 진술'로 유족들이 의뢰한 부검 결과, 피해자는 얼굴과 목덜미 등을 맞아 뇌출혈로 인한 사인으로 밝혀졌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피의자에 대한 제보와 관련해 "가해자들은 상습적으로 의정부 민락 2지구 등에서 술에 취한 성인들을 항상 특정 장소에서 시비를 걸고 금전적 목적의 범행을 일삼는 무리"라며 "성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했는데도 '우리 이제 살인자 되는 거냐', '그 사람 식물인간 됐대'라며 태연하게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고등학생들은 경찰에 '피해자가 그냥 쓰러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청원에는 8일 기준 현재 2만2472명이 동의했다. 지난 7일 올린 이 글은 현재 관리자 검토를 위해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피해자는 슬하에 2명의 어린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