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가석방된다. / 사진=임한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이 결정되면서 그동안 멈춰있던 삼성전자의 글로벌 투자 전략에도 다시 추동력이 실릴 전망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9일 광복절 가석방 브리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광복절 가석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오는 13일 구치소를 빠져나올 예정이다.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지 207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징역 5년을 선고받은 1심 당시 1년간 구속수감된 바 있어 형기 60% 이상을 채웠고 완화된 심사 기준에 따라 이번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올랐다.

박범계 장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차원에서 고려차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다”며 “사회의 감정·수용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면이 아닌 가석방인 만큼 이 부회장의 경영활동에는 제약이 따르지만 총수공백 리스크에 따른 부담을 일정부분 덜어낸 만큼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미국 반도체 투자 계획이 조만간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170억달러(19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 제2공장을 건설 계획을 발표했지만 부지 선택 등 세부적인 문제를 매듭짓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결정권을 가진 이 부회장이 풀려난 만큼 투자계획이 한층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추가적 투자나 일자리 창출 계획 등이 발표될 지도 주목된다. 앞서 사면 등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기업 총수들은 국내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서다.

재계도 삼성의 행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삼성전자는 총수 공백이라는 경영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된 만큼 이 부회장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세계 1위 반도체 강국으로서 지위를 확고히 다지고 국가경제 발전에 더욱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번 조치는 우리경제의 위기극복 및 재도약에 대한 삼성의 견인차 역할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가 반영된 것인 만큼 삼성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