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부터 케이뱅크의 은행장을 맡은 서호성 행장이 외형 확대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위해 호칭 자율화를 추진하거나 자본금 확충으로 몸집을 늘리며 성장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서호성 행장은 올해 초 케이뱅크의 3대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케이뱅크는 서 행장의 선임과 함께 올해를 본격적인 성장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장 먼저 추진한 건 일하는 장소의 변화다. 케이뱅크는 서 행장 선임과 함께 서울 광화문을 떠나 을지로로 사옥을 이전했다. 새로운 사옥은 임직원 간 소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로 꾸며졌다. 복도 곳곳에 스탠딩 회의를 할 수 있는 ‘아이디어 월(Idea wall)’을 배치하고 층마다 직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라운지를 설치했다.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회의실도 대폭 늘렸다. 더불어 언택트 기조에 맞춰 1인용 화상회의실과 폰 부스도 추가 설치했다.
일하는 공간을 변화시키며 ‘혁신’을 강조한 서 행장은 ▲디지털화 ▲신속성 ▲소통 ▲즐거움 네 가지를 핵심 키워드로 강조했다. 과학적·효율적으로 업무에 집중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일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상호 간 격식도 파괴했다. 케이뱅크는 임직원이 상호 직책, 직급 없이 서로를 ‘~님’으로 호칭한다. 서 행장은 “호성님”으로 불린다. 소통을 강화하고 즐겁게 일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일하는 방식, 근무 환경을 변화시켜 빠르고 유연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게 케이뱅크의 포부다.
서 행장은 사옥 이전 당시 “케이뱅크가 도약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사옥을 이전하게 됐다. 이를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며 “앞으로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기존 금융과의 차별화 및 고객 혜택과 편의성 제고를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삼아 끊임없이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실 다지기에 이어 몸집 늘리기도 한창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5월 1조2500억원대 자본 확충에 성공했다. 증자가 완료되면서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2조1000억원대까지 불어났다.
케이뱅크는 올 하반기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 중·저신용자 대출에 주목할 계획이다. 앞서 확충한 자본금을 정보기술(IT) 인프라 확충에 투입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취지에 맞게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올 연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21.5%까지 확대하고 내년 말 25%, 2023년 말 32%까지 늘린다는 청사진까지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