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장·부시장, 묵인·방조 의혹…언론취재 응대 안해
사무관 승진 1년 근무조건부…사전 명퇴 신청서 작성 강요
시민단체 기자회견 및 사법기관 고발 예고 '파장'
12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밀양시가 명예퇴직제도를 악용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거의 강제적으로 '사전 명예퇴직 신청서'를 미리 제출할 것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당시 인사담당자가 직위를 이용, 승진대상자 일부를 확정하고 사무관 승진대상자에게 사전 명예퇴직 신청서 작성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했다.
사실상 고위직 공무원이 아닌 주무관이 당사자에게 이를 통보하고 불응할 경우, 사무관 승진에서 불이익이 있을 것을 시사했다며 퇴직을 강요한 것이라고 했다.
또 밀양시와 해당 공무원들이 "당시 인사담당자(A·B 두명) 등이 직위를 이용해 사무관 승진대상자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사전 명예퇴직 신청서'를 작성하면 사무관으로 승진시켜주겠다"며 조기 명예퇴직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일호 시장과 박성재 부시장을 향해 2차 가해를 방조했다는 비난이 쇄도하면서 박일호 시정이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인사비리를 제보한 공무원들이 언론 인터뷰에서 박 시장과 박 부시장이 퇴직 강요와 회유한 사실을 폭로하면서다.
박 부시장도 이번 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묵인한 의혹을 받으면서다. 해당 공무원(5급 사무관)과의 면담자리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방기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해당 공무원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사무관 승진 후 1년만 근무하고 퇴직하겠다는 조건의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하면 승진을 시켜주겠다는 조기 퇴직을 강요받은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박 시장과 박 부시장은 이와 관련해 언론취재에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이번 건으로 정보공개 청구와 공문(비대면 질의서)을 시청 공보전산담당관실을 통해 두차례나 보냈지만 시는 질의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니S>는 12일 박 시장과 박 부시장, 관련 공무원들의 답변을 들으려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 시장은 지난 6일 모친상을 당해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박 부시장과 나머지 공무원들은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다.
한편 언론보도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남 지역 시민단체 등은 ‘밀양시 인사 의혹 관련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사법기관에 이들을 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