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기차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올해는 제네시스 e-G80 기아 EV6, 쉐보레 볼트 EUV 등 신차가 예년보다 부쩍 늘어나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손해보험사들은 보상범위를 확대한 전기차보험을 쏟아내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 및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등록 현황은 2021년 5월 기준 16만여대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전기차 시장은 20만대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전기차보험에 대한 보험사와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현재 전기차보험 전용상품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는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2개사다. 나머지 6개 보험사는 특약 형태로 판매하는 중이다. 디지털 손해보험사 중에선 캐롯손해보험이 전기차 전용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손보사들은 특약 내용을 개선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캐롯손보가 지난 12일 내놓은 전기차 전용 퍼마일자동차보험은 ▲ 자차 초과수리비용 지원이 150% 한도까지 가능한 점 ▲ 긴급출동 견인 무료서비스 거리가 120㎞로 확대 적용되는 등 보상기준이 강화했다. 캐롯 관계자는 “타 전기차보험 특약과 비교했을 때 폭넓은 보상으로 전기차보험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KB손보도 지난 7월 전기자동차 충전 및 감전, 화재사고에 노출돼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전기자동차 충전 중 발생할 수 있는 감전·화재사고로 인한 피보험자의 상해를 보장하는 ‘전기자동차자기신체사고보상특약’을 출시했다.
기존 자동차보험에서는 차량 탑증 중의 화재사고만 보장을 받을 수 있었으나, ‘전기자동차자기신체사고보상특약’에서는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충전 중 감전·화재 사고에 대해서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이달 초부터 개별 약관의 배터리 보상방식을 명확하게 개선하고 모든 보험사가 자차 사고 시 배터리 교체비용을 전액 보상하는 상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가입자들의 부맏을 덜기 위해서다. 전기차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수리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돼 일반 자동차보다 평균 수리비와 부품비가 각각 31%, 52% 비싸 소비자에게 부담이 크다. 특히 배터리가 파손되면 부분 수리가 거의 불가능해 배터리를 교체해야 했다.
자동차보험약관에서는 엔진 등 중요부품의 새부품 교체 시 감가상각 금액을 공제하도록 해 고가의 새 배터리로 교체할 수 밖에 없는 경우 비용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보장 사각지대가 해소돼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기차 운전자에 대한 보장이 강화됨으로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의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