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투수 정찬헌.(키움 히어로즈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5일 간격 등판도 문제없다고 결론 내렸다."

소속 선수들의 일탈 행위로 전력에 큰 구멍이 난 키움 히어로즈의 가장 큰 고민은 선발진이다. 호텔에서 술판을 벌였던 한현희와 안우진은 사실상 시즌 아웃됐고, 아내 병간호차 미국으로 떠난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은 감감 무소식이다. 순식간에 선발 3자리에 구멍이 났다.


키움은 부랴부랴 대책을 세웠다. 기존 선발 자원인 에릭 요키시, 최원태에 올 시즌 불펜에서 뛰던 이승호와 김동혁을 선발로 데려왔다. 여기에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정찬헌이 더해져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린다는 복안이다.

눈에 띄는 건 '이적생' 정찬헌이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안고 있는 정찬헌은 LG에서 뛸 때도 철저한 관리를 받았다. 일반적인 로테이션이 아닌, 열흘 혹은 일주일 간격으로 등판하는 경우가 잦았다.

키움 이적 후에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등판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키움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면서 정찬헌의 등판 계획도 수정됐다.


당연히 등판 일정은 빡빡해진다. 만약 정찬헌이 화요일 경기에 선발 등판하면 일요일 경기에도 나서야 한다. 주 2회 등판이 되는 것이다.

LG에서는 그러지 않았으니 우려하는 시선이 따라 붙고 있지만 키움 코칭스태프는 정찬헌이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할 몸상태를 갖췄다는 판단 하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렇다고 무작정 투입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와 논의한 결과 5일 간격도 문제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찬헌이가 우리팀에 왔을 때 가장 먼저 부탁한 게 '부상없이 시즌을 마치자'는 것이었다"면서 "(부상 방지를 위해) 등판 때마다 투구수와 이닝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이라며 관리 속에 로테이션을 소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철저한 관리 속에 마운드에 올랐던 정찬헌이기에 빡빡해진 로테이션 소화는 모험과도 같다. 돌발 상황 속 내놓은 키움의 '모험수'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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