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더 대담한 수법으로 덫을 놓고 있다. 가족·지인인척 미끼를 던지던 방식에서 최근엔 금융당국을 사칭하면서 피해자들의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피해 신고가 급증하자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금감원을 사칭한 사기문자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일 약 3시간 동안만 총 7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사기범들은 URL(인터넷주소)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현혹시켰다. 금감원에 계좌가 신고됐다며 운을 떼며 URL 주소를 누를 것으로 유도했다. 


이후 피해자가 해당 주소에 접속하면 휴대전화 번호, 이름,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해 조작된 금감원 통지서를 내려받게 했다. 사기범들은 이 과정에서 피해자 몰래 악성 앱을 설치했다.


이후 피해자가 설치된 앱을 누르면 신분증 사진, 계좌,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도록 해 개인정보를 빼돌렸다. 사기범들은 이렇게 탈취한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 개통, 비대면 계좌개설, 대출 신청 등을 통해 자금을 편취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건수는 최근 3년 간 3만건을 웃돌고 있다. ▲2018년 3만4132건 ▲2019년 3만7667건 ▲2020년 3만1681건 등이며 같은 기간 피해 금액은 약 ▲2018년 4040억원 ▲2019년 6398억원 ▲2020년 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수법 역시 다양하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6월 밝힌 보이스피싱 피해자 설문조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가족·지인 사칭 ▲금융회사를 사칭한 저리 대출 빙자 ▲검찰 등을 사칭한 범죄 연루 빙자 등으로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 중 문자 피해 규모가 45.9%로 가장 많았으며 ▲전화 32.5% ▲메신저 19.7% 순서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최근 금감원 등 정부 기관이나 금융회사 등을 사칭한 사기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확산하고 있으니 사기 문자에 속아서 피해를 보지 않게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