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차기 대권주자 중 여야 '양강 체제'를 유지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중전이 뜨겁다.
전문가들은 "각자 당 내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전략"이라며 "지지율에 공통 곡선을 그리는 두 주자인 만큼 앞으로도 두 주자의 난타전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6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월2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가 23%의 지지율로 1위를, 윤 전 총장은 19%로 2위를 차지했다.


전주와 비교하면 이 지사는 5%포인트(p), 윤 전 총장은 3%p 동반 하락했다.

NBS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2주(이 지사 25%, 윤 전 총장 24%) 이후 5개월째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이다.

쉽게 깨지지 않은 양강구도 속 두 후보 간 공중전이 눈에 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 윤창현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 14일 논평을 통해 이 지사가 경기도민 전체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두고 "지사 찬스도 모자라 공직을 남용하기까지 하는 이 후보의 멈춤을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김기흥 부대변인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역'이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똑똑한 이 지사는 '지사 찬스'를 끝까지 쓰겠다는 태도에 변함이 없는 듯하다"며 "국회 협의도, 당정청 협의도, 대통령의 결단도, 재정에 대한 고민도, 미래 세대가 짊어져야 할 부담도 모두 '개나 줘 버려라'는 식"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이 지사의 반격도 이어졌다. 이 지사의 열린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전날(15일) 논평을 통해 "여야의 대선 주자들이 경기도의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 한 모든 후보가 자치분권을 강조한 후보들이기에 더욱 문제 인식도가 낮은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앞서 열린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국회와 대통령을 언급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초과 세수로 재난지원금을 받게 되는 경기도민은 모두 '개'가 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양측의 공방전이 가열되는 이유는 이들이 당내 1위 주자라는 정체성을 부각하며 내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전략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내에서 네거티브전만 고집하다보면 '명실상부한 유력주자' 느낌을 주기 힘들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당 내가 아닌 1위 주자를 향한 공세를 펴야 대표 주자의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둘을 운명공동체로 묶기엔 다소 이르지만, 반문(반문재인) 등 지지율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며 "한 쪽이 일찍 무너지면 다른 쪽도 장담할 수 없다. 당분간 이 둘의 힘겨루기는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윤석열의 경우 지지율이 같이 상승하고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공통 곡선을 그리기 때문에 최대한 상대방의 존재를 부각하고 비판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