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강세로 마감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3포인트(0.04%) 오른 3만5515.3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17포인트(0.16%) 상승한 4468.0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4포인트(0.04%) 오른 1만4822.9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올들어 48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소비심리지표 둔화에 금융·소매업종 하락… 대부분 종목 강세
미국 7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예상치(0.6%)를 밑도는 오름세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소폭 완화되며 증시 상승을 지지했다. 전년과 비교했을때 10.2% 상승에 그쳐 예상치(10.7%)를 하회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3% 상승하며 예상치().8%)를 상회했으며 전년대비로도 17.2% 올라 예상치(16.6%)를 웃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0.2로 전월(81.2)과 예상치(81.4)를 크게 하회했다. 지난해 4월 수준인 71.8도 밑돌며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전월 대비 13.5%나 하락하면서 지난 2008년 10월 금융위기 당시 18.1% 급락한 것과 비교됐다.
실제 경제지표들의 결과에 예상치와의 차이를 나타내는 CITI이코노믹서프라이즈인덱스는 지난달 말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성장률 둔화 우려에 국채금리와 국제유가는 하락했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백신 접종 확대 및 개별 기업들의 실적 호전 등으로 상승했다"면서 "소비심리지표 둔화 여파로 경기 회복 속도 둔화 우려가 부각되기는 했지만 금융과 소매판매, 에너지 업종 중심으로 부진했을 뿐 대부분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하락하던 반도체 업종을 비롯해 제약, 바이오, 필수소비재가 강세를 보이는 등 업종 순환매 자세가 빠르게 진행된 점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이베이, 실적 호조에 주가 상승… 반도체 반발 매수세 유입, AMD 3%대↑
코로나 펜데믹에 큰 타격을 받았던 월트디즈니는 테마파크 관람객 회복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가입자 증가에 호실적을 기록하며 1.00% 상승했다. 디즈니플러스의 유료 회원 수는 전년동기대비 2배 증가한 1억1600만명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1억1310만명)를 상회했다. 월트디즈니가 컨퍼런스 콜에서 오는 11월 한국, 홍콩, 대만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일본에서는 엔턴테인먼트 서비스를 추가 및 확장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베이는 견고한 실적과 판매자 수 증가에 힘입어 7.45% 급등했다. 미국 증권사 아거스리서치(Argus Research)가 이베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것도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베이는 지난 11일 분기 수정 수익 99센트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매출은 26억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30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에어비앤비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 힘입어 1.07% 올랐다. 에어비앤비의 2분기 매출은 12억6000만달러, 예약은 8310만건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다만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반영해 3분기 예약 건수가 2019년 2, 3분기 수준에 미치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급락하던 반도체 업종은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했다. AMD는 3.80% 올랐고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각각 1.42%와 0.95% 상승했다. 특히 AMD는 CPU 시장점유율 및 수익 증가 기대가 부각되면서 상승폭이 컸다.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는 내년까지 AMD 에픽(EPYC) 프로세서 점유율이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바 백신 관련주는 부스트샷 처방 소식에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했다.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코로나 백신 3차 접종 승인 소식이 더해지면서 2.62% 올랐고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는 가각 1.78%와 4.06% 상승했다.
미국 육류업체 타이슨푸드는 세계 최대 쇠고기 업체인 브라질의 JBS가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2.34% 상승했다.
JP모건과 BOA는 국채금리 하락 여파로 각각 1.12%와 1.23% 하락하며 금융주 약세를 이끌었다. 엑소모빌(-1.01%)과 코노코필립스(-1.88%) 등 에너지 업종은 경기 회복 속도 둔화 우려에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3만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확대된 영향으로 카니발(-2.14%) 보잉(-1.56%) 등은 하락 마감했다.
크라토스 디펜스&시큐리티는 미국 공군과 계약한 프로그램이 연기됐다는 보고서 발표에 10.39% 급락했고 우주 관광기업 버진갤럭틱은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이 버진 인베스트먼트 그룹을 통해 버진갤럭틱의 주식 1040만주를 매각했다는 소식에 2.20%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