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조선일보에 연재하는 칼럼 '땅의 역사'의 '3권 군상: 나라를 뒤흔든 사람들'과 '4권 진실과 비밀'이 동시에 나왔다.
'땅의 역사' 시리즈는 역사를 따라 걷는 작가의 역사 인문서다. 작가 박종인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역사를 꿰뚫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칼럼을 통해 지난해 서재필 언론문화상을 받은 바 있다.
저자가 생각하는 역사는 왜곡하지 않고 온전한 형태로 마주할 때 진정한 영향력을 가진다. 그 의도에 맞게 '땅의 역사' 시리즈는 외면하고 싶었던 부분이나 오해하고 있던 거짓을 바로잡기도 하며 냉정과 진솔함을 유지한다.
3권은 오랜 시간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인물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1장 ‘정치와 정치인’에서는 저마다 다른 이상을 품고 나랏일에 임하던 정치인들의 이야기다. 2장 ‘개혁과 반동’에서는 더 나은 미래의 나라를 위해 힘쓰고자 했던 이들의 이야기다.
3장 ‘전쟁과 군상’에서는 나라의 안위를 위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싸웠던 이들의 이야기다. 4장 ‘상남자’에서는 혼란스럽고 어려웠던 시대 속에서도 자신의 뜻과 이상향을 굽히지 않으려 했던 이들의 이야기다.
4권은 사람들이 몰랐던 역사의 이면을 5장에 나눠 다룬다. 1장에서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역사를 말한다. 2장에서는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읽었다고 알려진 베트남의 영웅 호찌민이 사실 정약용을 알지도 못했으며, 목민심서를 읽은 적도 없다는 진실을 다룬다.
3장에서는 국난 속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대처하는 수많은 역사적 인물을 만날 수 있다. 4장은 자신에겐 관대하고 타인에겐 엄했던 영조와 정조의 인사 실패가 등장한다.
마지막 5장은 이 땅에 일본의 그늘이 짙어질 때 고종, 안중근, 왕족, 조선은 무엇을 하였는지, 혹은 하지 않았는지를 다루며 끝이 난다. 위기의 시대에 한 사람이 행사하는 영향력이 한 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박종인의 '땅의 역사'는 어떤 과거가 쌓여 현재에 도달하게 됐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이에 존경했던 인물에게 실망할 수도 있고, 실망했던 인물들의 새로운 이면을 발견할 수 있다.
땅의 역사 3·4권/ 박종인 지음/ 상상출판/ 3권 1만6000원, 4권 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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