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글로벌 고용이 줄었지만 국내 고용은 늘었다. /사진=뉴시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대기업 100곳의 글로벌 임직원 수가 3만명 가까이 감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1위 기업은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해외 고용은 줄이면서도 국내 임직원 수는 늘리는 정책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17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주요 대기업 100곳의 최근 3개년 글로벌 고용 변동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글로벌 고용 규모는 2018년 141만5496명에서 지난해 138만8408명으로 2만7000명 넘게 줄었다.

지난해 고용된 138만8408명을 국내외 지역별로 구분해보면 63.3%인 87만9000여명이 국내 사업장에서 만들어진 일자리였고 37% 가량인 50만명은 아시아·유럽·미주·아프리카 등 해외 사업장에서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주요 100개 기업에서 고용한 전세계 임직원 10명 중 4명 정도는 해외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셈이다.


작년 기준 임직원 수가 1만명 넘는 ‘고용 만명 클럽’에 가입한 곳은 100곳 중 30곳으로 파악됐다. 30곳 중에서도 ‘고용 10만명 슈퍼클럽’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두 곳이었다.

삼성전자는 국내 및 해외 사업장에서 일하는 임직원 수가 26만7937명으로 100대기업의 19.3%에 달했다. 현대자동차는 12만1403명(8.7%)이었다.

고용 인력 규모가 5만명을 넘는 기업군에는 LG전자(7만5888명), 삼성디스플레이(7만2876명), LG디스플레이(6만3360명), 기아(5만1899명) 순으로 높았다. SK하이닉스(3만6854명), 삼성전기(3만6220명), 현대모비스(3만2989명) 등은 글로벌 임직원 인원이 3만명을 넘어섰다.


조사 대상 100대 기업 중 2019년 대비 2020년에 1000명 이상 고용을 늘린 곳은 7곳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은 직원이 증가한 곳은 ‘삼성디스플레이’로 6만6101명에서 7만2800명으로 1년 새 6775명(10.2%)이 늘었다.

이어 ▲LG디스플레이 2931명(6만429명→6만3360명) ▲삼성전기 1956명(3만4264명→3만6220명) ▲LG전자 1917명(7만3971명→7만5888명) ▲LG이노텍 1294명(1만4327명→1만5621명) ▲롯데케미칼 1259명(3285명→4544명) ▲삼성SDI 1171명(2만2813명→2만7984명) 순이었다.

같은 기간 고용이 1000명 넘게 줄어든 곳도 4곳 있었다. GS리테일은 2019년 8849명에서 2020년 6961명으로 1888명이나 감소했다. KCC 역시 5202명에서 3492명으로 1710개 일자리가 줄었다. 두산중공업은 6721명에서 5587명으로 1년 새 1134명이 회사를 떠났다.

한편 국내 글로벌 고용 1위 기업 ‘삼성전자’는 전세계 임직원을 줄이는 상황에서도 국내 임직원 수는 늘리는 정책을 펼쳤다.

삼성전자의 국내외 전체 임직원 수는 2019년 28만7439명에서 지난해 26만7937명으로 1년 새 1만 9502명 줄었다. 해외 사업장은 18만5380명에서 16만1707명으로 2만3000개 줄어든 반면 국내 사업장 고용 인력은 10만2059명에서 10만6330명으로 430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