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서장원 기자 =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호잉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9회말 2사에서 2타점 2루타를 치며 KT의 5-5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강철 KT 감독은 호잉을 4번 타자에 배치했다. 지난 15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4번 배치다. 이 감독은 "안타가 안나올때도 타구 질은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빠르게 타점을 올리고 홈런을 치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며 마운드가 강한 LG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기대했다.
호잉은 경기 중반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회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7회 1루수 땅볼로 타점을 기록했지만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며 4번 타자로서 위압감은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9회말 찾아온 마지막 타석에서 이 감독이 기대했던 호잉의 모습이 나왔다. 2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호잉은 고우석의 2구째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홍창기가 빠르게 달려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를 잡지 못했고, 그 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호잉이 만들어낸 극적 동점타였다. 이 한 방으로 선두 KT는 2위 LG와 승차 1.5경기를 유지했다.
경기 후 호잉은 "야구의 가장 큰 묘미 가운데 하나가 1개의 안타로 패배를 승리로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어도 패하지 않도록 만든 안타라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우석과 맞대결에 대해서는 "상대투수의 빠른 구종이 150㎞대여서 다음 공도 직구를 예상하고 쳤다. (커브를 받아쳐) 정확한 정타가 나오지 않았지만 운이 많이 따라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호잉은 "몸상태는 100%다. 다리 상태도 매우 좋다. 감독님께서 중심 타선에 기용해주시는데 그 위치에서 책임감을 갖는 게 당연하다. 팀을 위해 도루와 적시타, 출루까지 잘 해낼 자신이 있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더 나은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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