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초반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같은 감소세는 지난 연휴간 진단검사량 감소에 따른 효과여서 안심하긴 이르다.
3일간의 연휴와 막바지 휴가를 보내고 복귀하는 사람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본격화 되면 또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정부는 이번 광복절 연휴 직후 유행상황을 보고 오는 20일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2주만에 1300명대, 이틀 연속 감소세…18일도 1800명대 전망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73명,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발생은 132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3일 1200명 이후 14일만에 14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전날(16일) 0시 기준 1556명 확진자도 15일 1816명 대비 260명 감소한 숫자인데, 여기서 183명 더 줄어 이틀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했던 비수도권 지역발생도 513명으로 지난 8월3일 453명 이후 14일만에 6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전국 지역발생 확진자 1주 일평균도 1775.1명으로 전날 1796.7명보다 21.6명 감소했다.
17일 0시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지자체 등이 집계한 잠정 확진자는 1658명이다.자정까지 발생하는 확진자와 해외유입 등을 고려하면 18일 0시 기준 확진자는 180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전주 화요일 발생 확진자(11일 0시 기준)가 2222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주춤한 모습이다.
◇사흘 연휴, 막바지 휴가 겹치면서 폭발 가능성 커
최근 이같은 감소세는 지난 주말과 대체휴무까지 이어진 연휴 영향 때문으로 읽힌다. 주말이나 휴일 등에는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이 단축되는 등 검사량 자체가 줄어 확진자 발생이 일시적으로 감소한다.
다만 이번 연휴가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있어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확진자 발생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에는 11일 2222명으로 역대 최다를 경신하고, 1800~1900명대 확진자가 이어졌다. 정부는 이같은 확산 원인으로 휴가철 사람이 많은 곳으로 향했던 사람들이 다시 지역사회로 복귀하면서 확산이 일어났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휴 이후에도 비슷한 효과가 발생한다면 2500명대 확진자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주말과 연휴다 보니 확진자가 줄 수밖에 없었고, 연휴 끝나고 올라온 분들의 검사 건수가 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델타 변이가 확산이 급속도로 늘고 있어서 지금의 검사수로도 2500명은 충분히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번 연휴 이후 확진자 발생 상황이 4차 유행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를 위해 휴가 복귀자들에 대해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실시중인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치가 오는 22일까지 예정되어 있어, 거리두기 단계 연장 여부를 20일쯤 결정할 예정이다.
42일 연속 1000명대 확진자 발생에 위중증 환자는 18일째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8월1일부터 17일까지 누적 사망자는 78명으로, 7월 한달간 사망자 77명보다 많다. 연휴 이후 확진자 발생도 다시 커지면 거리두기 4단계 이외의 추가적인 조치도 가능하다.
천 교수는 "(기존 거리두기 4단계 외에) 원격 근무가 가능한 곳은 최대한 2주라도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접촉 감염이 줄어들게 된다"며 "자영업자들이 어렵긴 하겠지만, 카페 같은 곳은 배달로 해서 앉은 사람이 없어 경각심이 생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휴가철 또는 광복절 연휴 등으로 인한 여파를 지켜 볼 필요가 있다"며 "방역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관계부처·지자체·전문가 회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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