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매체 'FRANCE 24'는 탈레반이 과부 명단을 작성해 전사들과 결혼시키려 한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 조직원들이 경계를 서는 모습. /사진=로이터
아프가니스칸 수도 카불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과부들의 명단을 만들어 공을 세운 전사들과 강제로 결혼시키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4일 프랑스 매체 'FRANCE 24'는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탈레반이 12세에서 45세 사이의 과부들을 조사한 후 리스트를 작성했다"며 "이번 점령에 기여한 전사들과 강제로 결혼시킨다는 보고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탈레반이 정한 규율 아래 현지 여성들은 남성의 에스코트(호위) 없이 혼자 집을 떠날 수 없다. 일이나 공부도 할 수 없다. 복장 제한도 받게 된다.

탈레반은 지난 1994년 남부 칸다하르를 중심으로 결성돼 1996년 권력을 잡았다. 당시 이들은 여성들에 부르카 착용을 강요했고 신체가 보일 시 공공장소에서 채찍질하거나 무차별 폭행했다. 부르카는 이슬람 여성 전통복으로 눈 부위 망사를 제외하고 머리부터 발목까지 덮는 의상이다.


이후 지난 2001년 탈레반 정권이 미군의 공격으로 붕괴되면서 이같은 철권통치는 사라졌다. 하지만 약 20년 만에 탈레반이 권력을 탈환하면서 아프간 여성들은 다시 우려하고 있다,

다만 탈레반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슬람 정부를 세우겠다고 밝히면서 "히잡을 쓰면 여성은 학업과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고 혼자서 집 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프가니스탄 출신 모델 비다는 지난 1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절대 믿을 수 없다. 내가 아는 사촌 동생들은 지금도 집에서 못 나오고 있다"며 "돈을 벌 수도 없고 밥도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시골에서는 12살 여자를 탈레반한테 결혼시킨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