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델타 변이 확산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시사 언급에 하락했다./사진=로이터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테이퍼링 언급에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59포인트(1.08%) 떨어진 3만4960.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7.81포인트(1.07%) 내린 4400.27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0.27포인트(0.89%) 내린 1만4525.91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지속… 연준, 올해 테이퍼링 시사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급증하면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만명을 넘어 2주 전보다 64% 증가했다. 정부는 이날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4개월 연장했고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접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연준 위원들이 올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발표를 시사했다. 대부분의 위원들은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개선된다면 올해 테이퍼링을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는 "연준의 테이퍼링 조건을 이미 충족했기 때문에 서둘러 진행해야한다"면서 "내년 1분기까지 관련 프로세스를 종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2022년 4분기에는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달 1200억달러 상당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고 있다. 이러한 자산 매입 규모를 연내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는 견해에 무게가 실린 것이다. 연준은 평균 2%의 물가상승률과 최대 고용이라는 목표치를 달성하면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7월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대비 7% 감소한 153만4000건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161만건)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미국 모기지 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3.9% 감소했다. 리얼터닷컴의 라티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허가 신청과 완공된 주택이 증가해 8월 실적에는 낙관적"이라고 언급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경기 둔화 및 코로나 확산 우려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개별 기업들의 등락, 특히 전기차 및 리튬 관련 업종의 급등과 애플의 하락이 혼재 되며 보합권 등락했다"면서 "연준이 FOMC 의사록을 통해 9월 테이퍼링 발표를 시사하자 매물 출회되며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AI데이 앞두고 3%대↑… 리튬·배터리 업종 강세

유통업체 로스와 소매업체 TJX는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해 각각 9.59%와 5.57% 상승했다. 미국 2위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로스의 2분기 매출은 275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73억달러) 보다 증가했다. 순이익도 3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8억3000만달러)보다 증가했고 EPS(주당순이익)는 4.25달러로 예상치(4.01달러)를 웃돌았다.

웬디스는 미국 금융사 오판하이머가 투자의견을 '아웃 퍼폼'(비중 확대)으로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1.65% 상승했다. 웬디스는 오는 2025년까지 미국, 영국, 캐나다 전역에 700개의 공유 주방인 고스트 키친(Ghost Kitchen)을 오픈할 예정이다. 

블랙베리는 캐나다 금융사 캔너코드 지뉴어티(Canaccord Genuity)가 투자의견을 '매도(SELL)'에서 '보유(HOLD)'로 상향조정한 영향으로 4.24% 올랐다. 미국 사이버 보안 전담 기관인 CISA는 블랙베리의 QNX에서 발견된 배드알록(BadAlloc) 취약점인 CVE-2021-22156에 대한 보안 권고문을 발표했다. CISA는 블랙베리의 QNX가 다양한 시설과 장비에 탑재되어 있어 위험할 수 있다는 권고문을 발표하며 긴급 패치를 요구했다. 

캐나다 대마초 업체인 틸레이는 미국 대마초 업체인 매드맨(MedMen)이 발행한 전환사채를 1억6000만달러 가량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장중 8% 이상 상승한 뒤 일부 반납해 1.07% 상승 마감했다. 틸레이는 현재 직접적으로 미국 대마초 업체를 보유할 수 없지만 향후 미국 법의 바뀌었을 때 해당 거래가 큰 이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수요 증가에 리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리튬·배터리 관련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니오(1.99%) 샤오펭(4.30%)은 물론 리튬 아메리카(9.34%) 리벤트(4.69%) 등 동반 상승했다. 원자재 시장 조사기관 미네랄 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지난달 기록적인 배터리 셀 출하량에 현물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업계인 하이니켈 제품 개발과 맞물려 수요가 증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전기차 리튬 수요가 최소 8배에서 최대 17배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AI데이를 앞두고 최근 하락이 지나쳤다는 분석이 제기되자 3.50% 상승했다. 상원 의원 2명은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반복적이고 과장되게 인용해 운전자들이 심각한 부상과 사망의 위험에 처해있다며 연방통상위원회(FTC)에 조사를 촉구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