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게이밍 수요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과 주가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2.15% 하락한 190.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2%대 상승세로 돌아섰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초(1월4일 종가 기준) 대비 45% 올랐다.
엔비디아는 1993년 설립된 미국의 컴퓨터 그래픽처리용반도체(GPU) 설계 회사다. 독립형 GPU와 자율주행 자동차 부문에서글로벌시장점유율 1위로 과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7.4% 증가한 65억700만달러로 컨센서스(63억3200만달러)를 상회했다. 영업이익도 102.6% 증가한 30억7100만달러로 컨센서스(29억4800만달러)를 4% 웃돌았다. EPS(주당순이익)은 89.1% 증가한 1.04달러로 컨센서스(1.01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게이밍 부문 매출은 30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했다. 소니와 닌텐도 등 게임기 제조사에 공급하는 그래픽 칩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암호화폐 채굴용 칩 매출은 2억6660만달러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부문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특히 게이밍부문이 실적 증가를 주도했다"면서 "지포스RTX 3080 Ti, 3070 Ti 등 신제품이 실적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9년 3월 데이터서버용 네트워크 장비 및 프로세서를 제조하는 멜라녹스를 인수해 데이터센터 및 HPC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지난해 5월에는 큐물러스 네트웍스(Cumulus Networks)를 인수해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했다. 2019년 기준 전체 매출 중 게이밍 부문 비중이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부문의 매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한 2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언어 쿼리에 대한 추론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소프트웨어 '텐서(Tensor)RT 8'과 'ARM HPC SDK 21.7' 출시로 ARM 에코시스템을 확장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애저(Azure)가 HPC 워크로드를 위한ND A100 v4 VM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68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5%, 전년동기대비로는 44% 증가한 수치로 컨센서스를 4% 상회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한 31억9000만달러로 제시했다.
도 연구원은 "연말까지 양호한 실적과 주가 흐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북미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서버 가동률이 높아 신규 투자가 4분기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머신러닝 연산 수요가 늘어 데이터센터 내 엔비디아 제품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면서 "최근 암호화폐 채굴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비대면 수요로 인한 게이밍 제품 판매 증가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