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세계사+한국 가배사©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세계의 커피사와 함께 한국의 커피사를 한눈에 정리한 신간 '커피 세계사+한국 가배사'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2018년 기준 커피 수입량이 세계 6위다. 성인 1인당 연간 약 353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1인당 커피 소비량 132잔의 3배나 된다.

책은 기원, 제법 등 커피 자체뿐 아니라 커피문화를 짚어내고 최초 음용자에서 커피농장까지 한국의 커피사를 정리했다.


16세기 후반 예멘의 모카항은 당시 세계 커피 무역의 중심이었다. 재밌는 점은 모카커피는 이보다 한참 후대인 18세기에 탄생했다. 자바 커피가 '모카'와 같은 달콤한 맛이 나지 않아 초콜릿 등을 가미해 마시면서 이런 류의 커피를 '모카 커피'로 부르기 시작했다.

커피하우스는 '불온사상의 온상'으로 불릴 만큼 사회적 역할을 했다. 프랑스 사상가 몽테스키외는 "커피는 많은 바보들이 일시적으로나마 현명한 행동을 하게 만든다"고 했을 정도다.

바흐의 '커피칸타타'는 최초의 카페 광고음악이라 할 수 있다. 그가 이끌던 대학생 연주단체 콜레기움 뮤지쿰의 정기연주회가 열리던 짐머만 카페를 위해 만든 곡이기 때문이다.


고단한 직장생활에서 숨을 돌리는 '커피 브레이크'는 광고의 산물이다. 행동주의 심리학자 존 왓슨이 1921년 광고회사에 입사한 후 자신이 맡았던 맥스웰하우스의 커피 판촉을 위해 기획한 개념이 추후 미국 직장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은 것.

커피 한 잔의 여유에 관한 '신화'는 우리나라에도 있었다. 다방협회는 5·16쿠데타 직후인 1961년 5월 29일 스스로 커피 판매를 중지하고 국산 차의 질 향상과 보급에 힘쓰기로 결의했다. 생활 검소화와 외래용품 배격을 통해 혁명과업 수행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책은 커피와 관련한 다양한 화제를 통해 그윽한 풍미와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 커피 세계사+한국 가배사/ 이길상 지음/ 푸른역사/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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