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탈레반의 카불 입성 직전 아랍에미리트(UAE)로 도주한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의 친동생이 탈레반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이스라엘의 영자지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OI)’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OI는 가니 전 대통령의 동생 하슈마트 가니가 탈레반에 지지를 맹세하는 영상이 트위터 등을 통해 확산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그는 탈레반 지도자 칼릴 알라흐만 하카니와 탈레반 종교지도자 무프티 마흐무드 자키르가 보고 있는 가운데 탈레반에 충성맹세를 했다.
앞서 그는 성명을 통해서도 "탈레반 입성 후 사상자는 없으며, 가니 대통령 통치에서 부패는 흔한 일이었다"며 탈레반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탈레반은 안보를 잘 할 수 있지만 기능적인 정부를 운영하려면 교육을 받은 아프간인의 의견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탈레반을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패한 현직 정치인들을 전면 배제해 지난 정부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슈마트는 정치인 겸 사업가로, 그가 회장으로 있는 카불 기반 사업체 가니그룹은 UAE 등 중동을 무대로 사업을 하고 있다.
가니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탈레반이 카불을 포위하자 대통령궁을 빠져나와 UAE로 도피했다.
카불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당시 가니 대통령이 차량 4대에 현금을 가득 실은 채 헬기를 타고 도주했으며, 차마 싣지 못한 현금이 활주로에 나뒹굴었다고 주장했다.
가니 전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 18일 "유혈사태와 아프간 파괴를 피하기 위해 스르로 아프간을 떠난 것"이라며 "거액의 현금을 챙겼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루머"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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