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서울시와 협상 성과가 없을 경우 다음달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사진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전국 6대 지하철노조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를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정부·서울시와 협상 성과가 없을 경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3일 오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조정 철회,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 보전, 청년 신규채용 이행 등 핵심 요구를 내걸고 9월14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지난 17~20일 쟁의 찬반투표를 열었다. 재적 조합원 1만889명 중 996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8132명(81.6%)이 찬성하면서 파업 안건이 가결됐다.

노조는 "즉각적인 파업은 자제하고 정부와 서울시에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할 방침이다"라며 "끝내 노조의 요구를 묵살하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전면 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오는 26일 전국 지하철노조와 함께 주요 역사에서 '지하철 재정위기 해결,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기 국회가 개원하는 9월 초에는 국회와 서울시청 일대에서 노조의 요구를 알리는 릴레이 시위, 기자회견, 도보 행진 캠페인 등을 벌일 예정이다.

부산·인천·대구·대전·광주 등 다른 지역의 지하철 노조는 내부 논의를 거쳐 9월에 파업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